[사설] 위드 포스코 장인화號, 상생경영 기대크다장인화호(號) 포스코그룹이 출범하게 됐다. 포스코홀딩스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장 내정자 선임에 찬성표를 던져 무난히 제10대 회장에 오르게 됐다. 장인화호 포스코그룹은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기업의 핵심인 이익 창출을 위해 포스코의 본업인 철강 사업의 강화와 함께 미래 친환경 소재 사업의 확실한 글로벌 위상 굳히기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국내적으로는 그간 불편한 관계가 지속돼 온 정부와의 소통강화로 재계 5위 기업으로써의 지위에 걸맞은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 글로벌 경영의
필자가 대형로펌에서 퇴사하고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좋아진 점 중의 하나는 여러 대외 활동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큰 조직의 구성원이다 보니 누군가를 만난다거나 SNS에 글을 쓰는 것이 조심스러웠다. 지금은 몇 개의 의미 있는 모임에 참여하여 자문 변호사로 활동도 하고 있고, 주변의 법률 상담 요청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수 있어, 보다 가까이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최근에는 포항바이오기업협의회나 포항혁신살롱 등 포항에 근거지를 둔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회사들
매서운 겨울이 지나가고 남쪽에서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계절이 오고 있다. 시냇가에는 버들강아지가 피어오르고, 양지바른 곳에서는 푸른 새싹들이 피어나는 희망찬 3월이지만, 또 다른 슬픔이 우리의 마음속을 찾아오는 3월이기도 하다.북한이 올해 들어 11번째 무력 도발을 이어가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수중무기체계, 방사포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도발을 감행해 여전히 우리의 안보를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특히 천안함 피격,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등 서해지역에서 북한의 도발로 호국영웅 55인의 목숨을 앗
국민연금 개혁안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산하 공론화위원회가 최근 국민연금 개혁안을 두 가지로 압축한 게 계기가 됐다. ‘1안’은 소득대체율을 40%(2028년 기준)에서 50%로, 보험료를 9%에서 13%로 인상하는 안이다. ‘2안’은 소득대체율(40%)을 그대로 유지하고 보험료를 12%로 올린다. 하지만 1, 2안에 대해 재정 고갈 우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렇다면 여타 OECD 국가들의 연금 상황은 어떤 상황이며,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연금 개혁을 추
삼기팔괴(三奇八怪), 경주에는 옛날부터 세 가지 진기한 보물과 여덟 가지 괴상한 일이 전해진다. 그중 삼기는 신통력을 가진 금척(金尺)과 만파식적으로 불리는 옥적(玉笛), 태양으로부터 불씨를 얻었다는 화주(火珠)다.금척(金尺)은 박혁거세 거서간이 왕위에 오르자 하늘에서 금으로 만든 자를 선물로 내려주었는데 병든 사람을 재면 병이 낫고, 죽은 사람을 재면 다시 살아났다는 신비스러운 것이다. 이 소문이 중국의 한나라 황제에게까지 알려졌다. 황제는 금자가 탐이나 사신을 보내 보여줄 것을 청했다. 사실 보여주길 바란 것이 아니라 보내줄 것
문득 우리나라 건국신화인 단군신화 속 쑥과 마늘과 관련된 이야기가 떠오른다. 단군신화에 의하면 환웅이 아버지 환인께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세상에 내려가 사람들을 다스리고 싶다고 하여 태백산 신당수에 도착했을 때, 호랑이와 곰이 사람이 되고 싶다며 찾아왔다. 환웅은 100일간 어두운 동굴 속에서 쑥과 마늘만 먹으며 버티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였는데, 호랑이는 100일을 버티지 못해 동굴을 뛰쳐나갔고 곰은 100일을 견뎌내 여인으로 변하게 됐다.여인이 된 곰은 환웅과 혼인을 하고, 이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훗날 고조선을 세우게 되는
1925년에 Dr. Cooley에 의해서 발견된 탈라세미아 증후군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포함해서 중국 남부 지방과 아프리카 중, 북부 지역을 잇는 띠(belt)에 있는 국가들인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지중해 연안 그리고 유럽 남부의 국가들이 다른 국가에 비해서 절대적으로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아마도 인류 태생의 기원이 아프리카였다는 학설과 유관해 보인다. 이 인류의 한 부류에서 유전질환이 발생하였고 그 조상이 지속적으로 평행선을 그리며 동쪽으로, 동쪽으로 이주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물론 새로운 인류(피테칸트로푸스 에렉투스)의
서울 동작을 더불어민주당 류삼영 후보 지지자들이 만든 홍보물이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저질 내용으로 민심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같은 당 양문석 후보의 과거 발언이 막말에 극을 치닫으면서도 야당 후보들의 막말 논란에도 스스로 공천 취소 등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문제다.이 홍보물에는 ‘냄비는 밟아야 제맛’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해당 홍보물이 나경원 후보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이다.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19일 성명에서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이 류 후보를 위해 만든 홍보물에 ‘냄비는 밟아야 제맛’, ‘동작을에서 나베(
정치인이 공직자가 사리사욕에 빠져 국민을 속이는 언행을 한다면 그것은 위법부당한 행위일 뿐만 아니라 때로는 강도나 절도보다 더 나쁜 파렴치한 행동거지이다.다시 말해 정치라는 갑옷으로, 공직이라는 갑옷으로, 무장하고 법망을 뛰어넘는, 법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행위는 도둑이나 강도, 사기행위보다도 더욱더 나쁘다.대통령, 국회의원, 시도지사, 시장·군수, 장·차관, 국가 또는 지방 각급 공무원 등 국가로부터 급여를 지급 받는 자, 그들 중 혹자는 주어진 일을 하면서 위법부당한 짓을 한다. 그것은 강도나 도둑, 사기 등 범죄행위와 다르지 않
본격적인 선거철을 맞이해서 오랜만에 뉴스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꼭 무협지를 보는 느낌입니다.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공천을 따낸 유력 후보들이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나 낙마하는 것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거의 팔부 능선까지 올랐는데 과거의 행실이나 발언이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되어 속수무책으로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것을 몇 건이나 보게 됩니다. 제 지역구(사는 곳)에서도 그런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달포 전 동네 신협 이사장 뽑는 행사에 갔더니 선거운동을 하러 나온 예비 선량(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예외 없이 당선되는 곳이니 그렇게
주택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규제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회복은 어려워지고 있다. 지역의 경우 지수상 저점에 와 있지만 시장의 수요들이 반등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거래량이 조금 늘어나기는 했지만 특례보금자리론이 마무리되면서 거래량이 다시 줄고 있다. 시장은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반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의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적용되면서 시장은 실수요자조차 자금 동원 능력이 떨어지면서 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최근 시장은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저항 기질이 강했던 생육신 김시습. 3살에 시를 썼고 5살에 세종 앞에서 경연을 할 정도로 천재였다. 그는 단종에 대한 신의를 지켜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유랑 생활을 했다. 율곡 이이(李珥)는 ‘영원한 스승’이라는 뜻의 ‘백세 스승’이라 그를 불렀다.김시습의 허리춤에는 표주박이 늘 달려 있었다. 그는 시심이 동하면 숙식을 전폐했다. 시가 완성될 때까지 침잠했다. 그러다 완성되면 시를 쓴 종이를 환약같이 돌돌 말아 표주박 속에 간직했다. 시환(詩丸)이다. 하지만 바람처럼 떠나고 싶어지면 시환들을 펴 계곡물에 먼저 떠내려 보냈다. 혼을
대구경북신공항(TK신공항) 건설과 후적지(공항 이전 뒤 남은 땅) 개발을 담당할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공항공사 등 공기업과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이 사업에 참가할 전망이다. TK신공항 건설 사업이 궤도에 오른 것이다.대구시가 20일 LH 등 국가 공기업과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교통공사, 경북개발공사 등 지역 공기업이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및 종전부지·주변지 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한다. 이들 기관이 민간공항과 군 공항을 동시에 이전하는 T
2023년 한해 전국에 발생한 화재 건수는 3만8857건으로 그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46.8% 차지하며 재산피해액은 약 1100억 원 정도이다.이러한 통계자료를 보았을 때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얼마나 많이 발생하며 큰 피해를 초래하는지 알 수 있다.부주의로 인한 화재 원인은 △담배꽁초 5,807건 △음식물 조리 시 부주의 2,536건 △ 불씨, 불꽃, 화원방치 2,380건 △쓰레기 소각 2,003건 △전기, 기계 사용, 설치 부주의 1,716건 △용접, 절단, 연마 1,02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일상생활에서 부주의로
19세기 중엽 런던지질학회장 필립스는 생명의 연대기를 세 장으로 나눈다. 대량 멸종 시기를 기준으로 고생대·중생대·신생대라고 명명했다. 제각각 ‘대’는 화석들 차이가 컸다. 이는 다시 ‘기와 세’로 분류했다.고생대는 캄브리아기부터 페름기까지 여섯 기로 그리고 중생대는 트라이아스기·쥐라기·백악기로 구분했다. 또한 신생대는 팔레오세부터 플라이스토세까지 여섯 세로 시대를 세분했다. 그 양쪽 끝에는 선캄브리아기와 홀로세가 있다. 현재 인류는 홀로세에 산다. 이는 현세라고도 한다.대략 5억4400만 년 전에 시작된 고생대 캄브리아기에 생명체
탈진실(post-truth), 오늘의 총선 풍경을 바라보면 떠오르는 단어다. “여론을 형성할 때 객관적 사실보다 개인적 신념과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현상” 옥스퍼드 영어 사전의 정의다. 인간은 논리보다는 감정에 더 쉽게 반응하고 동조하는 동물이다. 그래서 오류에 빠지게 되고 진실과 거짓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지 않은 사실에는 지나치게 높은 검증 기준을 들이대고, 자신의 신념을 뒷받침해 주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도 맹목적으로 믿는 경향이 있다. 정치적 팬덤이 생겨나는 이
[삼촌설] 이강인을 변호함철학자 이성민이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 ‘말 놓을 용기’(민음사)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선후배 사이의 말 놓기 실험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존비어 관계나 존댓말 관계를 공식 표준으로 삼고 있는 한국말을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과, 평어 또래 관계를 공식 표준으로 삼고 있는 서양 말을 사용하는 사람의 의식 구조를 철학적으로 분석했다. 한국과 다르게 서구 문화권에서는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수평적 인간관계가 보편적이다. 선배도 ‘You’, 후배도 ‘You’다. 한국어처럼 ‘~님’이니 ‘~십시오’니 하는 존댓말이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사단체가 대립하고 있다. 의사단체들이 국민, 특히 환자들을 볼모로 정부를 겁박하는 양상이다. 수차례 의사단체의 요구에 굴복해 의료 혁신에 제동이 걸린 것을 경험한 정부도 어느 때보다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런 첨예한 대립 속에 경북도가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의료계 일각에서 포스텍과 KAIST의 연구중심의대 신설을 의사 증원 갈등을 푸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밝힌 것처럼 지방의대 중심의 증원은 이미 협상의 대상이 아니고, 연구중심
샘물 마신 나그네가 우물 판이의 노고를 새기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돌이켜보면 지금처럼 풍요로운 대한민국 사회를 만든 것은 “농자(農者)”이다. 칡뿌리, 소나무껍질로 연명하던 한국이 K-푸드의 종주국이 되어 컵라면과 김밥까지 수출할 줄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다. 근래 성주 참외가 쿠팡 플랫폼을 타고 세계인의 식탁에 오른다는 소식을 들었다. 경상북도의 시골 마을이 세계적 브랜드의 성지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말 그대로 상전벽해이고 천지개벽이다. 참으로 감개무량하다. 드디어 대한민국도 미국이나 프랑스, 독일, 영국처럼 농자(農者)가
요즘 멀리 내 나라에서 오는 소식은 어느 때보다 열기로 차 있다. 꽃망울 터뜨리기 시작한 봄소식과 선거 소식이 그러하다.그러나 겨울이 긴 이 동네의 내 집 앞, 볼썽사나운 덩어리로 앉아 있던 눈은 오늘에야 햇살에 녹아 사라졌다. 함박눈으로 와 잠시라도 오염된 천지를 가려준 그것으로 할 일 다 했으니 진작 녹았어야 했는데, 때를 놓쳤던 탓이다. 스스로 녹아 겨울나무의 수액이 되어야 하고 발아 기다리는 땅속의 씨앗 적셔 움트게 하고 꽃 피우도록 도와야 했는데, 그것이 하늘이 이 땅에다 눈을 보내는 이유요 순리일 텐데, 잔설이 순리를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