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사진가 이강산 작가의 다큐 일기 ‘인간의 시간-여인숙 달방 367일’(눈빛)이 나왔다. ‘인간의 시간-여인숙 달방 367일’은 ‘2021 온빛사진상’ 수상작품이자 ‘2022 부다페스트 국제사진상(BIFA) Book-Documentary’ 부문 수상작인 휴먼다큐사진집 ‘여인숙’(눈빛. 2021) 취재, 촬영을 위해 작가가 직접 철거를 앞둔 1평짜리 전통여인숙 달방에서 1년간 머물며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실존의 진실’을 기록한 다큐 일기이다. 전체 320쪽 분량의 이 책은 단순한 일기 형식의 기록물이 아니라 중요한 여인숙의
대구는 물론, 한국 아동문학계를 대표하는 동시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하청호의 새 동시집이다. 197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와 이듬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로 등단한 후 50년 간 활발한 활동과 더불어 세종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박홍근아동문학상 등 한국 아동문학계의 주요 문학상까지 수상하며 독자와 평단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그는 이번 동시집을 통해 그의 문학 활동이 지난 반세기의 활동과 이어져 있으면서도,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그의 열여섯 번째 동시집이기도 한 ‘동시가 맛
‘자온길 프로젝트’는 부여의 헌 집 십여 채를 매수하여 리모델링해 지역 전체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프로젝트다.뉴트로 콘텐츠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이때, 우리나라에도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 거리가 필요하다.‘오래된 매력을 팔다’(박경아, 포르체)에는 이러한 새로운 전통 콘텐츠의 비즈니스적 인사이트부터 박경아 대표의 스타트업 경영 기록까지, 자기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전략의 모든 것을 담았다. 어떻게 하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까?저자는 서울 쌈지길, 인사동, 삼청동, 헤이리 등지에서 아트숍
‘이어령 읽기’가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이어령 읽기’는 문학평론가 김성곤이 문학, 문화, 문명, 예술, 인생이라는 주제를 놓고 이어령과 나눈 대화의 기록으로, 이어령 선생이 암 투병 중일 때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한 내용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정리해 완성한 이어령론이다. 김성곤에게 멘토와도 같았던 이어령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의연한 태도로 성찰과 혜안이 깃든 비교문화론, 인류문명론, 동서문학론을 펼쳤다. 각 주제에 대한 이어령의 말과 그 말에 대한 김성곤의 의견이 더해지며 완성된 ‘이어령론’이자 ‘이어령이 남
2016년 ‘문예중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배진우 시인의 첫 시집 ‘얼룩말 상자’가 민음의 시 317번으로 출간됐다. 등단할 당시 “얼핏 단정한 듯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송곳처럼 찌르는 구석이 있다.”(오은 시인)라는 심사평처럼, 배진우의 시는 세계를 향한 진중하고 끈질긴 탐구 끝에 문득 방향을 바꿔 던진 질문, 진리에 반동하는 듯한 에너지를 품고 움직인다. 밤새 셔터를 열어 두는 천체 사진가처럼 오래도록 응시하는 배진우의 시는 사물의 모든 순간을 한 컷에 담아낸다. 배진우의 사물들은 완성된 채로 존재
오늘의 시인 총서 앤솔로지 ‘밤이면 건방진 책을 읽고 라디오를 들었다’가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민음사의 전통을 보여 주는 시리즈인 ‘오늘의 시인총서’ 출간 50주년을 앞두고, 시를 통해 지난 반세기의 감수성을 되새겨봄과 동시에 추억 속에 잠겨 있던 시집을 꺼내 다시 읽어 보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기획된 책이다. 오늘의 시인 총서로 시집을 출간한 6명의 시인과 내년 출간을 앞두고 있는 시인 등 모두 7명의 시 5편씩, 총 35편의 시를 수록한 시 선집이다. 제목은 이성부 시 ‘우리들의 양식’의 한 구절에서 가져왔다. ‘오늘의 시인
시원한 바람과 청명한 풍경, 코끝으로 느껴지는 맑은 공기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 가을이다. 음식을 매개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띵 시리즈의 스물네 번째 주제는 바로 ‘바게트’. 손가방에 바게트와 책을 꽂고서 당장이라도 피크닉을 가고 싶게 만드는, 이 계절에 딱 어울리는 빵 책 ‘근 손실은 곧 빵 손실이니까’(정연주 지음,세미콜론)가 출간됐다. 요리 잡지 기자 출신의 정연주 작가는 현재 프리랜서 푸드 에디터이자 요리책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음식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온 저자가 그간 수없이 씹고 뜯고 맛
‘길 위에서’로 미국 현대 문학에 크나큰 충격을 남긴 비트 세대의 대표 작가 잭 케루악의 자전적 소설 ‘빅 서’가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빅 서’는 케루악이 캘리포니아의 빅 서 해변에서 보낸 1961년 가을, 단 열흘 동안에 쓰인 작품이다. ‘길 위에서’가 발표되면서 하루아침에 유명해진 케루악은 미국 문단의 총아이자 카운터 컬처(counter culture)의 기수로 떠올랐고, 그 이후 5년 동안 원치 않았던 명성의 해악과 알코올중독 증상에 시달린다. 그는 홀로 있을 시간과 자연의 치유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리하여 방탕한 생활을
라한호텔경주는 감성 깊어지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경주를 대표하는 로컬 책방들과 함께 ‘경주책방’ 이벤트를 펼친다고 10일 밝혔다.‘경주책방’은 지난해 라한셀렉트 경주의 라이프스타일 북스토어&카페 ‘경주산책’에서 처음 열려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무엇보다 고객들에게 특색있는 로컬 콘텐츠를 제공하고 지역 상생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올가을 다시 돌아온 ‘경주책방’은 작년만큼이나 알찬 콘텐츠로 채워졌다.천년고도 경주의 매력을 각기 다른 관점으로 담아내는 독립서점 △누군가의 책방 △오늘은 책방 △어서어서 등 세 곳과
‘오브젝트’ ‘원모어백’ 등 유명 소품숍에서 개인전을 열고, 책방과 다양한 팝업 행사에서 그림을 기반으로 제작한 작품들로 사랑받고 있는, 그림 작가 단춤의 첫 만화 에세이 ‘이달의 마음’(글·그림 단춤, 세미콜론)이 출간됐다. 이번 단행본에서는 작가를 대변하는 화자들을 통해 마음에 품고 있는 생각들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그만의 매력적인 손그림과 손글씨를 담은 이 책의 작업 과정은 참 특별하다. 단춤 작가는 디지털 드로잉보다는 종이에 그리는 방식을 고수해 모든 원고의 토대를 연필과 펜으로 그렸다. 종이에 연필로 초안을 작업한 다음,
수식이 필요 없는 일본 대표 작가, 언제나 묵직하지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하는 요시모토 바나나가 인생과 여행을 주제로 에세이를 출간했다. ‘여행 아닌 여행기’(요시모토 바나나, 김난주 옮김 , 민음사)는 여행하는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면 가까운 곳에서도 얼마나 많은 생각을 얻고, 나아가기 위한 용기를 지닐 수 있는지 몸소 체험한 것들을 담담하게 기록한 책이다. 꼭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마치 여행처럼 의미 있는 일상을 살아내는 소설가의 다양한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랑하는 친구나 존경할 만한 아티스트를 만나는 일, 가족과 추억을
“정착하지 않으려는 자유로운 영혼들에 대한 찬가”, “아름답게 홀로인” 후예들이 부단히 살아내는 삶에 대한 책이 출간돼 주목을 받고 있다. 1999년 중편‘차 마시는 시간을 위하여’로 등단해 불가해한 삶의 면면을 유려하고도 고집스러운 문장으로 벼려내 온 작가 심아진의 두 번째 장편소설 ‘후예들’(도서출판 솔)은 다채롭고 상징적인 이야기들을 담아낸다. ‘소설 속 소설가’가 집필해가는 소설을 이정표로 삼아 세 등장인물 효령, 귀연, 요세핀이 서로를 맞닥뜨리게 되는 날로 독자를 휘몰아가는 이 특이한 소설은 ‘메타-메타 픽션’, ‘메타적
보테니컬 아트작가 제니리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성경에 나오는 식물을 주제로 아름다운 성서식물의 섬세하고 영롱한 모습을 담은 그림 24점을 수록한 보태니컬 아트 컬러링북 ‘나의 성서식물 색연필 컬러링북’을 출간했다. 이와 관련해 10월 5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마포 평화나루 도서관에서는 ‘나의 성서식물 색연필 컬러링북’ 내의 작품을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기회를 통해 책에 담긴 아름다운 성서식물 아트를 직접 감상할 수 있다. ‘나의 성서식물 색연필 컬러링북’을 통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물부터 조금은 낯선 이름의 식
한글 운동계에서 전설적인 한글운동가로도 유명하지만 한글 관련 박사학위를 세 개를 받는 등 학술 업적도 뛰어나 세종문화상 학술 부문 대통령상(2021)을 받은 바 있는 한글학자 김슬옹 씨가 한글 이론을 집대성을 한글학을 한글 반포 577돌, 한글 창제 580돌을 앞두고 ‘한글학’(경진출판)을 펴냈다. 108번째 저술(70권 공저)이기도 하다. ‘한글학’은 모두 15장으로 구성돼 한글학의 개념부터 한글 명칭론, 한글 철학론, 한글 세계화론 등 한글 관련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저자는 한글운동가로서 한글의 의미와 가치를 가장 객관적
박물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마도 유리 진열대에 가지런히 모셔놓은 우리 문화유산일 것이다. 아울러 이런 전시 유물들이 자아내는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도 덩달아 떠오른다. 여기에서 박물관에 관한 생각을 멈춘다면 크게 후회할지도 모른다. ‘박물관, 그 숨겨진 이야기 속으로-보고, 쉬고, 간직하다’(이현주, 아트레이크)는 흔히 생각하는 박물관과는 다소 다른 이미지와 분위기로 국립중앙박물관의 숨어 있는 보물들을 하나하나 캐내어 보여 준다. 학예사들의 고심과 정성이 녹아든 전시 유물은 물론, 도심 속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한국 현대사의 모순을 온몸으로 관통하며 한결같은 길을 걸어온 사람, 박노해 시인.그가 천년의 올리브나무의 오래고도 푸르른 품으로 우리를 이끈다.1998년 출소 이후, 시인은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권력의 길을 뒤로 하고 20여 년간 좋은 삶이 깃든 ‘다른 길’을찾아 세계의 가장 높고 깊은 마을을 유랑해왔다.삶의 화두와도 같은 주제로 ‘박노해 사진에세이’ 시리즈를 선보여온 그가 이번 가을 여섯 번째 사진에세이 ‘올리브나무 아래’를 펴냈다.팔레스타인,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등에서 눈물과 기도로 담아온 37점의 사진을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으로 ‘신냉전’에 대한 전 세계적인 우려가 큰 가운데, 한미동맹 70주년을 재조명한 책이 발간돼 주목받고 있다. 대구대 김성해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벌거벗은 한미동맹·미국과 헤어질 결심이 필요한 이유(개마고원)’란 제목의 책을 최근 발간했다. 이 책은 그간 한미동맹은 무조건 좋다고 생각해 왔던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미국과 헤어져야 할 이유는 물론 한미동맹으로 인한 부작용을 방대한 자료를 통해 분석한다.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택하는 방식이 아닌 중립화라는 대안도 함께 제시돼 있다. 해방 직후부
경북도가 도내 지역서점을 단순한 책방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역할에 도움을 주기 위한 지원정책을 추진한다. 사라져 가는 동네 서점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사용의 보편화와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 매체 유행으로 전반적인 도서 수요 감소와 함께 대형서점의 성장 및 온라인 시장 확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지역의 중소형 서점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2년 지역서점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북도 내 서점은 160개로 서울(492), 경기(438
포항문화재단에서 문화매거진 6호를 발간했다. 문화매거진 는 포항의 문화적 일상과 공간, 인물, 이슈 등을 취재 및 인터뷰로 구성해 매년 두차례 발간하는 매거진이다. 이번 6호는 ‘Culture+Safety’(문화+안전)을 주제로 문화도시 포항의 핵심 사업인 ‘문화안전망’에 대해 다루고 있다. ‘문화안전망’은 사회재난과 같은 특수환경에서도 시민 누구나 문화적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 문화기본권 확대를 위한 장치이다. 그동안 진행해온 문화안전망 사업의 정책적 담론과 사업 소개, 참여자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또한 지금도 도시
포항의 작은 그림책 출판사 ‘학교앞거북이’가 신간 그림책 ‘다행이야’를 출간했다. 이번 그림책은 유기견에 관한 이야기로 지역에서 미술강사로 일하며 유기견 보호에 힘쓰고 있는 강미야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다행이야’는 유기견의 엉뚱한 상상과 꼬마 주인인 소미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이야기다. 실제로 강 작가는 유기견 보호 활동에 동참하며, 여러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고 있다. 그림책 주인공 꼬미도 현재 강 작가가 입양해 키우고 있는 유기견 강아지 꼬미가 실제 모델이다. 유기견 보호소 관계자들과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