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사실 배드민턴의 메달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배드민턴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한국은 2000년 시드니대회때만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을 뿐 4번의 올림픽에서 금 5개, 은 6개, 동 3개를 수확해 `효자종목'으로 불렸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금메달 1개 조차 장담할 수 없는 처지였다. 과거 한국은 여자단식의 방수현, 남자복식의 박주봉-김문수와 김동문-하태권, 혼합복식의 김동문-라경민 등 확실한 금메달 후보가 있었...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12년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10위인 이용대-이효정(이상 삼성전기) 조는 17일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인도네시아의 노바 위디안토-낫시르 릴리야나 조에 2-0(21-11 21-17)로 격파하고 감격적인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배드민턴 마지막 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금메달을 수확하며 이번 대회를 금 1개, 은 1개, 동 1개로 마감했다. 한국이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풀리그가 5일째로 접어들며 준결승에 진출할 4개국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현재까지 성적은 쿠바(4승)와 한국(3승)이 가장 좋다. 두 나라 모두 미국과 일본을 꺾고 전승 행진 중이다. 예선 풀리그 7경기 중 준결승 진출에 필요한 승수는 4∼5승이다. 쿠바는 네덜란드, 한국, 중국전을 남겨놓았고, 한국은 중국(17일), 대만(18일), 쿠바(19일), 네덜란드(20일)를 상대로 1∼2승을 챙기면 된다. 문제는 준결승 티켓 4장 중 나머지 2장의 주인이 누구냐다. ...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은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까지 남모를 혼자만의 고민(?)에 끙끙 앓아야했다. 기록 향상을 위해 몸무게를 더 늘려야 한다는 중압감에 항상 사로잡혀 있었던 것.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딴 장미란이 17일 베이징 시내 코리아하우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체중 조절이 힘들었다는 고민을 털어놓었다. 장미란은 "음식을 안 먹으면 몸무게는 빠진다. 그런데 살을 찌우는 게 정말 힘들다. 최소한 몸무게를 유...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역도 대표선수들의 집단 '도핑 스캔들'로 한바탕 곤혹을 치렀던 그리스가 연이은 육상 선수들의 잇단 도핑 양성 반응으로 쇼크에 빠졌다. 익명을 요청한 복수의 그리스올림픽위원회(HOC) 임원들은 17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400m 허들 금메달리스트 파니 할키아(29)가 도핑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할키아는 이날 저녁부터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400m 허들 예선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HOC 관계자에 따르면 할키아는 지난 10일 ...
스포츠 강국 러시아가 2008 베이징올림픽 중반 메달 레이스에서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구소련 시절에는 1956년 멜버른 대회 종합우승을 시작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까지 7차례나 세계를 제패했다. 러시아로 참가한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2000년 시드니 대회까지 미국에 이어 세계 2강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금메달 27개로 중국(금메달 32개)에 처음으로 2위 자리를 내준 러시아는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는 3위 고수도 불안해 보인다. 전체 금메...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의 메달 목표에 대해 "아직 비관할 시점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연택 위원장은 17일 낮 중국 베이징 시내 프라임호텔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장미란(25.고양시청)의 기자회견에 동석한 뒤 '메달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느냐'란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여자 역도 최중량급(+75kg)급 경기에서 장미란이 금메달 한 개를 추가한 한국은 16일까지 국가별 메달 순위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4개로 4위를 차지했지만 금메달...
"이대로 끝낼 수 없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6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온 효자종목 레슬링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맥이 끊길 위기에 몰려 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그레코로만형 5체급, 여자 자유형 1체급에서 선수를 출전시켜 동메달 1개만을 건졌다. 특히 금맥 잇기의 주역이었던 그레코로만형의 성적 부진은 큰 실망감을 안겨 줬다. 이제 남은 것은 19일 시작하는 자유형 5체급이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양정모가 첫 금메달을 딴 뒤 1992년 바르셀로나 ...
"조국의 사상 첫 우승에 앞장서겠다"(호나우지뉴) "대회 2연패는 내가 책임진다"(메시) `삼바 군단' 브라질의 조율사 호나우지뉴(28.AC 밀란)와 아르헨티나의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21.FC 바르셀로나)가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결승 길목에서 제대로 만났다. 월드컵 역대 최다인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19일 베이징 노동자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을 벌인다. 사실상 결승이나 다름 없는 빅매치에서 두 슈퍼스타 간 맞대결이 성사된 것...
'썬더볼트'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가 16일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육상 100m에서 9초69를 찍어 세계기록, 올림픽기록 등을 몽땅 갈아치우는데 필요한 발자국은 딱 41개였다. 사상 처음으로 100m에서 9초6대 시대를 개척한 볼트를 분석하는 기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첨단과학은 물론 바람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도 그처럼 빠른 기록을 낸 것에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다. 지난 5월 9초76을 찍은 뒤 한 달도 안돼 9초72로 세계기록을 새로 쓰더니 77일 만에 다시 0.03초를 줄여 9초69를...
세계 최강 중국 사격이 홈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체 금메달 15개 중 5개를 가져갔다. 중국의 치우지엔은 사격 종목 마지막날인 17일 베이징사격관에서 열린 남자 50m 소총 3자세에서 본선 1천173점을 쏘며 4위로 결선에 오른 뒤 결선에서 99.5점을 추가, 합계 1천272.5점으로 유리 수코루코프(1272.4점.우크라이나)에 0.1점차로 앞서 우승했다. 앞서 남녀 공기권총, 여자 50m 소총 3자세, 여자 25m권총에서 금메달을 가져간 중국 사격팀은 이날 금메달 하나를 더하면서 아테네 ...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미국)가 꿈의 8관왕을 달성했다. 펠프스는 17일 오전 중국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혼계영 400m에서 3번째 접영 영자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다. 펠프스를 포함해 애런 페어솔(배영)과 브렌든 핸슨(평영), 제이슨 레작(자유형)이 차례로 헤엄친 미국은 3분29초34로 가장 먼저 골인하며 기존 세계 기록(3분30초68)까지 갈아치웠다. 지난 10일 개인혼영 400m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계영 400m, 자유형...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2008 베이징올림픽 테니스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타니슬라스 바빙카와 한 조로 출전한 페더러는 16일 베이징 올림픽 그린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 시몬 아스펠린-토마스 요한손(스웨덴) 조를 3-1(6-3 6-4 6-7 6-3)로 물리쳐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단식 8강에서 탈락한데다 18일자 랭킹에서는 4년 넘게 지켜온 1위 자리를 라파엘 나달(스페인)에 내주게 돼있는 페더러 입장에서는 그나마 복식 금메달로 위안을 삼게 된 셈이다....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당분간 마무리 투수로 정대현을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16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 베이징 올림픽 예선 4차전 경기를 5-4 승리로 이끈 뒤 "지금은 정대현이 마무리"라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로 데려온 오승환(삼성)과 한기주(KIA), 정대현(SK) 가운데 정대현의 컨디션이 최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5-2로 앞선 상황에서) (한)기주를 올리면서 편하게 1이닝을 막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하고 바랐는데 잘 안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낸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감기 기운에 하루종일 쉬었다. 노민상 수영대표팀 감독은 16일 "(박)태환이가 코감기 때문에 하루종일 선수촌에서 휴식을 취했다. 감기 기운이 조금 있었는데 더 심해졌고 열도 조금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15일 저녁 자유형 1,500m 예선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자유형 200m 결승을 마치고 코감기에 걸렸다. 변명일 지 모르지만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게 감기 때문인...
북한의 박현숙(23) 선수가 베이징 올림픽 여자역도 63㎏급에서 우승해 북한에 첫 금메달을 선사하자 올림픽 메달에 목말라 하던 평양시민들은 짜릿한 '환희'를 맛봤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16일 전했다. 조선신보는 북한의 조선중앙TV가 지난 12일 저녁 8시 뉴스를 통해 박 선수의 금메달 소식을 보도한 뒤 "올림픽 소식에 눈과 귀를 강구던(기울이던) 국내의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이 순간은 모두가 환성을 올리는 환희의 순간이었다"고 당시 표정을 소개했다. 이튿날인 13일 아침에도 "버...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역도는 단순히 힘을 쓰는 듯한 종목 같지만 첨단 스포츠 과학이 오롯이 녹아있다. 장미란은 나날이 발전하는 스포츠 과학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해 금메달까지 목에 건 대표적인 경우 가운데 하나다. 체육과학연구원(KISS) 연구원들은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장미란이었지만 그동안 바벨을 들 때 동작이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에 따라 과학적인 분석을 진행했다. 근육 활동을 분석하는 EMG(근전도 분석법)를 실시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 역도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장미란(25.고양시청)이 '세계 최고로 힘 센 여자'라는 명예와 함께 두둑한 보너스를 받는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장미란에게는 1억5천만원이 약간 넘는 상금이 곧바로 현찰로 주어진다. 장미란은 일단 대한체육회가 책정한 메달 포상금 수혜자로 5천만원을 손에 넣는다. 은메달은 2천500만원, 동메달은 1천500만원이다. 소속 팀 고양시청으로부터 받는 액수는 더욱 크다. 고양시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에는 6천만원,...
우승 후보로 꼽히는 `삼바군단' 브라질과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가 올림픽 우승 길목에서 외나무 다리 대결을 펼치게 됐다. 또 이탈리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벨기에는 코트디부아르를 2-0으로 누른 나이지리아와 4강 대결을 벌인다. 브라질은 16일 선양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하파엘 소비스(레알 베티스)와 마르셀로(레알 마드리드)의 연속골로 카메룬을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사상 첫 올림픽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은 4강에 선착, 네덜란드를 연장 접전 끝에 ...
한국 남자탁구가 지독한 `중국 징크스'에 발목을 잡혀 결승 진출 꿈을 접었다. 한국은 16일 베이징대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유승민(삼성생명)과 오상은(KT&G), 윤재영(상무)을 내세웠지만 세계 최강 중국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홍콩과 패자 준결승에서 이기면 동메달 결정전에 나간다. 한국은 지난 1996년 싱가포르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중국을 꺾고 우승한 이후 12년 넘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하는 `공중증(恐中症)'에 시달렸다. 한국은 페이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