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이 기어코 작별을 고하고 말았다. 잎이 진다. 눈물방울이 땅을 울린다. 하얀 눈 위에 떨어져 있는 저것은 날갯짓이 내려 둔 빨간 눈물이다. 살아있음의 소명을 다한 생의 흔적이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인 파문이 타원을 그리며 번져나간다. 절을 감싸고 있던 고요함이 잔잔한 울림을 전해온다. 여린 입김에 공기가 요동친다. 어느새 온기를 되찾은 날숨과 들숨은 찬 겨울이 가고 봄이 도래하고 있음을 일러온다. 투명한 눈(雪) 알갱이를 멍하니 눈에 담고 섰다가 하늘로 시선을 옮긴다.퍼렇고 허옇다. 정수리 위에 바다가 있다. 그 바다에서 붉고
10회 경북일보 청송객주문학대전에 응모한 소설을 읽으면서 깊이 생각한 것은 ‘공감’이었다. 소설은 어차피 모두가 아는 이야기가 주제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소설에서는 공감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신이 작품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정확히 전달해야 공감을 획득할 수 있는데 본심에 올라온 작품 가운데 그런 공감의 서사를 만들어내는 작품이 적지 않았다. 반면에 이야기의 주관성이 강하고 이야기의 범위가 극도로 자신에게 한정되어 더불어 공감하며 사는 세상의 보편성을 이끌어내기에는 아쉬운 작품도 없지 않았다.대상 수상작 「그
‘제10회 경북일보 청송객주문학대전’의 수필 분야에 응모한 작품은 모두 719편이었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넘어온 작품 60편을 대상으로 심사위원들은 면밀한 심의를 거듭한 결과, 가 최종적인 논의 대상이 되었다.우리 수필의 전반적인 문제점은 여전히 많은 수필이 지나치게 ‘일상성’과 ‘개인성’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필 문학의 특성상 자유로운 문학적 상상력이 다소 축소되고 개인이 겪는 소소하거나 혹은 무잡하고 답답한 현실의 작품이 양산되는
오랜 시간 씹고 또 씹어야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칡뿌리가 입안에 있습니다. 언제부터 그것을 입에 넣게 되었는지 왜 그게 제 입에 들어오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느 날 문득 입에서 알싸한 향과 단맛이 번지고 있는 것을 알아채었기 때문입니다. 오래 씹어야만 알 수 있는 그 맛을 사람들은 ‘맛이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길게 입에 감도는 고유의 은은함이 있음에도 설탕으로 쉬이 단맛을 낼 수 있는 시대에 그것은 없는 맛과 같다고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줄로만 알고 그것을 뱉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어쩐지 그것을
생은 바람이다.삶을 가로지르는 약하거나 강한, 지나치게 차갑거나 더운, 총체적인 바람의 흐름이다.바람이 그 속성을 드러내는 것은 대상이 바람을 거부하며 저항하기 때문이다. 속수무책으로 휘둘리면서도 이겨내겠다고 몸부림하면서 결국 그 결을 타고 누릴 줄 알게 된다. 흐름의 방향이나 흔들 대상에 경계를 두지 않는 것이 바람의 속성임을 깨달은 후부터 일 것이다.그러나 바람은, 휘몰아친 후 사라졌어도 삶 속에다 무수한 흔적들을 남긴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억의 광맥, 작가에겐 창작의 보고가 된다.소설은, 바로 그 바람이 빚은 이야기다.소
제17회 청송사과축제가 ‘청송사과, 찬란한 금빛 향연’이란 주제로 다음 달 1일부터 5일 동안 청송읍 월막리 용전천(현비암 앞)에서 막을 올린다. 청송군은 이 축제를 통해 ‘산소카페 청송군’ 등 청정 관광도시임을 부각시키고, 용전천 현비암 주변 자연경관에 빛을 수놓은 야간 경관조성사업을 축제와 연계해 화려하고 안전한 축제로 꾸민다는 각오다. 앞서 지난 6일부터 11월 5일까지 포털사이트 다음(daum)을 통해 온라인축제가 진행 중이다. 청송사과축제 대표 체험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게임 4종(청송퀴즈, 박터뜨리기, 도전-사과 선별 로
윤경희 청송군수와 간부 공무원들은 24일 국회를 방문해 2024년도 국가 예산 추가확보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에서 제출한 2024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해 국회 상임위와 예결위 예산심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을 앞두고 지역 현안사업인 국도 31호선 도로개량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윤 군수는 국회를 방문, 김희국 국회의원에게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포함된 국도31호선 도로개량사업(청송진보~영양입암, 청송청운~부남감연)은 청송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특히 국도 31호선 청송청
‘청송사과축제’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청송지역 과수농민들은 수확할 사과가 없어 울상이고, 소비자는 비싸서 울상이다. 안동농협농산물 공판장에 따르면 지난 19일 경매된 후지(부사) 특품 20㎏ 평균 가격은 9만6900원이다. 작년 같은 날 4만1253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약 2.3배나 올랐다. 실제 소비자 가격은 더 비쌀 것으로 보인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사과를 판매 중인 청송농원 한주엽 대표는 “현재 중품 후지(부사 )10㎏ 택배 기준으로 10만 원으로 작년 대비 3배 가까이 올라 택배 물량을 확보하기도 어렵거니와 너무 비싸
청송군은 경상북도에서 추진하는 ‘2023년 우리동네 명품먹거리 조성’ 공모사업에 ‘주왕산 산소맛길 조성사업’이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주왕산 산소맛길 조성사업’은 총 10억 원의 사업비로 보행자 도로 정비, 옥외 영업장 정비, 경관조명 설치 등 가로환경개선사업과, 주왕산의 전설 등 지역 어메니티 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개발, 신메뉴 개발 및 푸드테크 기반 스마트 시스템 도입 등 명품먹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한 주왕산상가지구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골목경제 회복지원사업’ 선정에 이어 경상북도 ‘명품먹거리 조
청송군(군수 윤경희)이 ‘산소카페 청송군의 매력 찾기!’라는 주제로 2023 청송군 SNS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국민 누구나 ‘산소카페 청송군’의 매력을 발견하는 온라인 홍보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됐다. 청송의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산소카페 청송정원을 비롯한 주왕산,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청송 특산품 등 청송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어떠한 주제로도 응모할 수 있다. 공모 기간은 다음 달 20일까지이며, 참가 신청서 다운로드 및 공모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청송군 홈페이지나 공식 SNS에서 확인
청송군의회(의장 권태준)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실시시기 및 기간 결정의 건’, ‘감사특별위원회 구성 및 위원 선임의 건’ 등을 처리하고 제268회 임시회 의사일정을 마쳤다.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기간은 다음 달 16일부터 9일간 진행하기로 정했으며, 감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윤영경 의원, 간사로 조찬걸 의원을 선임하고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계획서 작성의 건’과 ‘보고서류제출 및 증인 등의 출석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권태준 의장은 “군민과 함께 호흡하고 각종 민원 해결을 위해 뛰어
청송군은 11일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할 ‘청송상수시설확장공사 준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2016년 11월 착공해 올해 6월까지 6년 8개월간 사업비 392억 원이 투입됐다. 청송정수장 시설개량(정수용량 증설 3,000㎥/일⇒5,500㎥/일), 배수지 증설 및 신설(청송배수지 증설 800㎥/일[1300㎥/일→2100㎥/일]), 주왕산배수지 신설 800㎥/일), 송배수관로 54.46㎞, 가압장 5개소 등 상수도시설 현대화 및 시설개량을 완료했다. 특히 청송정수장 용량 증설에 따른 수돗물 공급능력을 확보함으로써 그
청송군은 선선한 가을 날씨에 맞춰 다양한 스포츠대회을 유치해 지역 경기 활성화를 꾀한다. 오는 12일 청송군게이트볼장에서는 ‘제25회 청송군협회장기 게이트볼대회’가 열리고, 13일에는 청송군민운동장에서 ‘제14회 청송군수기 족구대회’가 연이어 개최된다. 오는 15일에는 백일홍이 만개한 산소카페 청송정원을 출발해 태행산 임도로 이어지는 ‘2023 청송사과 트레일런 대회’가 열린다. 전국의 산악마라톤 동호인들이 청송의 자연을 배경으로 산악하프, 10㎞, 5㎞, 청송정원 걷기 등 4개 종목에 1,300여 명 선수 및 관계자들이 참가할 예
청송군의회(의장 권태준)는 10일 제268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2일간의 회기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5분 자유발언(심상휴 의원)과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실시 시기 및 기간결정의 건 △감사특별위원회 구성 및 위원 선임의 건 등 총 10건을 처리한다. 1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안건에 대한 심사와 제안 설명에 이어, 11일 개의되는 2차 본회의에서는 통과한 안건에 대한 최종심의·의결이 이뤄진다. 권태준 의장은 “군민의 고통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며 “올해도 행정사무감사가
청송군재향군인회 김세종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창설 71주년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포장을 받았다. 국민포장은 훈장 다음의 훈격으로, 이날 기념식에서는 국민훈장 모란장(2명), 국민포장(4명), 대통령 표창(2명)을 대통령이 직접 수상했다. 김세종 회장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 청송군재향군인회 회장으로서 안보단체의 화합과 단합을 위하여 헌신하고 있으며, 군민의 안보의식강화를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공을 인정받아 국민포장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김 회장은 “국민의 자유
청송군의회(의장 권태준)는 5일 특별위원회실에서 의원간담회를 갖고 군정 주요사업과 현안 등 모두 4건의 안건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청송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사업’ 공유재산 처분(매각) 계획 △제60회 경상북도학생체육대회(축구) 개최 △청송군 풍력발전사업 인허가에 대한 입장문 △‘청송 금곡지구 도시재생인정사업’ 5080청춘삶터 조성공사 사업계획 변경현황에 대해 집행부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권태준 의장은 “사업 추진 과정에 군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충분한 검토를 바란다”며 “주요 군
‘제17회 청송사과축제’ 온라인 행사가 6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서 진행된다.청송군은 비대면 축제 트렌드를 반영하고,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하기 위해 축제 형태를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는 대면 축제와 온라인 축제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축제로 꾸며진다.온라인 축제는 꿀잼-사과난타, 도전-사과선별로또를 비롯해 청송퀴즈, 박터뜨리기 등 총 4가지 프로그램을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해 시공간 제약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대면으로 진행되는 ‘17회 청송사과축제’는 다음 달 1일부
경상북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제315차 월례회가 25일 청송군에서 열렸다. 이날 안건 발표에는 김천시의회 이명기 의장이 지방자치단체 인사청문회 관련 규정 개선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 촉구 건의안’을 발표했다. 이어 구미시의회 안주찬 의장이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파크골프장 양성화 촉구 및 인프라 확대 건의안’을 제안했다. 또 ‘2023년 경상북도 의정봉사 대상’ 추천의 건이 처리됐다. 안경숙 협의회장은 “이번 월례회를 통해 지방자치의 실질적 실현과 균형적인 국가발전 도모를 위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김범진 기자
윤경희 청송군수는 25일 추석을 앞두고 태양의 집 등 사회복지시설 7곳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했다.이번 방문은 외로이 추석을 맞이할 어르신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시설 종사자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전하고 격려했다.윤경희 청송군수는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은 추석을 보내시기 바라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나눔을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청송군은 지난 4월 발생한 농작물 냉해 피해농가 3996농가에 대한 재해 복구비 89억 원을 추석 이전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냉해와 우박 등 농작물 피해를 받은 4003농가에 대해서도 6억 5000만 원의 특별지원금을 별도로 지급할 방침이다. 청송지역은 지난 4월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사과, 자두 등 3206㏊ 면적에 꽃눈 고사 등 역대 최대 규모의 냉해피해를 입었다. 이에 군에서는 신속한 피해 조사를 실시하고 2차 피해예방을 위한 기술지도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농정을 펼쳤으며, 또한 농가의 어려움을 대내외 알려 청송군이 냉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