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법 제162조 제1항은 「채권은 10년간 행사하지 아니하면 소멸시효가 완성된다.」고 규정해서 채권의 소멸시효가 10년임을 명확히 하고 있고, 또한 민법 제766조 제1항은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의 청구권은 피해자나 그 법정대리인이 그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간 이를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로 인하여 소멸한다.」, 동법 제2항은 「불법행위를 한 날로부터 10년을 경과한 때에도 전항과 같다.」고 규정해서 불법행위에 기한 손해배상청구권의 경우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 그리고 불법행위를 한 날...
지방법원은 그 관할에 속한 사건에 대하여 검사의 청구가 있는 때에는 공판절차 없이 약식명령으로 피고인을 벌금, 과료 또는 몰수에 처할 수 있다(형사소송법 제448조 제2항). 이를 약식절차라 하는데, 경미한 사건에 대하여 검사가 제출한 자료만을 조사하여 약식명령으로 형을 과하는 간이한 재판절차이다. 약식명령의 고지를 받은 검사 또는 피고인은 고지를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정식재판의 청구를 할 수 있고, 피고인이 정식재판을 청구한 사건에 대하여는 약식명령의 형보다 중한 형을 선고하지 못한다(형사소송법 제453조 제1항, 제4...
채권은 그 성질상 양도가 허용되고 당사자 사이에 양도금지특약이 없으면 양도할 수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민법 제449조). 채권의 양도와 관련하여 지명채권의 양도는 양도인이 채무자에게 통지하거나 채무자가 승낙하지 아니하면 채무자 기타 제3자에게 대항하지 못하고, 그 통지나 승낙은 확정일자 있는 증서에 의하지 않으면 채무자 이외의 제3자에게 대항하지 못합니다(민법 제450조). 따라서 채권의 양수인은 원칙적으로 채무자에게 채권양도통지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채권양도통지를 양수인이 양도인의 대리인으로서 양도통지를 한 경우에는 유...
얼마 전 일부 기업가 등이 노역의 대가로 하루 수억 원의 벌금을 공제받는 ‘황제노역’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으면서 형법 일부가 개정되었습니다. 고액 벌금형의 경우 피고인이 벌금을 납입하지 않더라도 일부 재판의 경우에는 단기간 노역장에 유치되는 것만으로 벌금액 전액을 면제받게 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증가되었던 바, 일정 액수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할 경우에는 노역장 유치의 최소 기간을 직접 법률에 규정하여 고액 벌금형을 단기의 노역장 유치로 무력화하지 못하도록 형법을 개정하였습니다. 즉 2014년 5월 ...
가. 대물변제의 경우 - 대물변제란 채무자가 본래 급부에 갈음하여 다른 급부를 현실적으로 이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법원은 변제로서 본래의 급부에 대신하여 다른 급부를 하였더라도 상당한 가격으로 평가되었을 때는 사해행위가 되지 않는다고 판시하였지만(대법원 1967. 4. 25. 선고 67다75 판결), 이미 채무초과의 상태에 빠져 있는 채무자가 그의 유일한 재산인 부동산을 채권자들 가운데 어느 한 사람에게 대물변제로 제공하는 행위는 다른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른 채권자들에 대한 관계에서 사해행위가 된다(대법원 1996. ...
주택의 소유자가 임차인과 월세계약을 맺고 그 주택을 임대차해주었는데, 월세체납과 같은 임차인의 귀책사유로 인해 임대차계약이 종료되었고, 이후 임대인이 임차인의 귀책사유를 이유로 정당하게 계약을 해지하고 임차인에게 퇴거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차인이 부당하게 계속해서 점유하고 있는 경우, 임대인인 주택 소유자가 임차인을 퇴거시키기 위해서 임의로 임차인의 주거에 들어갈 때에도 형법상 주거침입죄가 성립하는지 여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형법 제319조 제1항은 “사람의 주거, 관리하는 건조물, 선박이나 항공기 또는 점유하는 방...
미성년자에게 친권자가 없거나 친권자가 법률행위의 대리권과 재산관리권을 행사할 수 없는 경우에는 미성년후견인을 두어야 한다(민법 제928조). 부모는 그의 자녀가 성년에 달하기 전에는 그를 보호하고 교양할 권리와 의무가 있는 바, 그러한 친권을 행사할 부모가 없을 때에는 그 부모를 대신하여 그를 보호하고 교양할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개정 전 민법은 미성년자의 후견인으로 부모의 유언으로 지정되는 지정후견인과, 지정후견인이 없는 경우에는 법률의 규정에 의하여 당연히 후견인이 되는 법정후견인을 규정하고 있었다. 이 중 법정후견인...
많은 임차인이 상가건물을 임차하여 사용하고 있던 중 임대인으로부터 과다한 차임증액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임대인의 과다한 차임증액 요구에 대해 임차인이 무조건 응하여야 하는지와 관련하여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은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제11조는 “①차임 또는 보증금이 임차건물에 관한 조세, 공과금 그 밖의 부담의 증감이나 경제사정의 변동으로 인하여 상당하지 아니하게 된 때에는 당사자는 장래에 대하여 그 증감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증액의 경우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에 ...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란 직업의 종류와 관계없이 임금을 목적으로 사업이나 사업장에 근로를 제공하는 자를 말합니다. 근로기준법에서는 근로자에 대한 임금 및 퇴직금의 지급을 보장하고, 근로시간을 제한하고 휴게, 휴일을 보장하며, 부당해고 등에 대하여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가지 근로자 보호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근로자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따라 근로기준법에서 정하고 있는 근로자 보호규정의 적용 여부가 결정되므로, 근로자성의 판단 기준은 실제 사례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근로자성의 판단 기준은...
경기가 점점 악화되자, 채무자들이 채권자의 추심을 회피하기 위하여 자신의 책임재산을 은닉하는 현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채권자는 채무자의 재산은닉행위를 사해행위에 해당한다고 보아 채권자 취소소송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에서는 채무자의 행위가 어떠한 경우에 사해행위에 해당하는지 판례를 기준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가. 상속재산분할 협의 경우 - 예외적인 경우 사해행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대법원은 ‘채무초과 상태에 있는 채무자가 상속재산의 분할협의를 하면서 상속재산에 관한 권리를 포기함으로써 결과...
「도로교통법」 제44조 제2항은 “경찰공무원은 교통의 안전과 위험방지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제1항의 규정을 위반하여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등을 운전하였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때에는 운전자가 술에 취하였는지의 여부를 호흡조사에 의하여 측정할 수 있다. 이 경우 운전자는 경찰공무원의 측정에 응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고, 같은 법 제148조의2 제1항 제2호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으로서 제44조제2항에 따른 경찰공무원의 측정에 응하지 아니한 사람은 1년 ...
형법이 규정하고 있는 형벌에는 사형·징역·금고·자격상실·자격정지·벌금·구류·과료ㆍ몰수의 9종이 있다(형법 제41조). 이러한 형벌 중 벌금형을 선고받아 확정되었으나 경제적인 이유로 납부기한까지 벌금 전액을 납부하기 어려운 경우 벌금을 분할 납부할 수 있을까? 벌금은 판결 확정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납입하여야 하며, 벌금을 납입하지 아니한 자는 1일 이상 3년 이하의 기간 노역장에 유치하여 작업에 복무하게 된다(형법 제69조). 이와 관련하여 검찰청법 제11조에 따라 벌금·과료·추징·과태료·소송비용 및 비용배상의 재판 집행에 관...
상법 제24조는 “타인에게 자기의 성명 또는 상호를 사용하여 영업을 할 것을 허락한 자는 자기를 영업주로 오인하여 거래한 제3자에 대하여 그 타인과 연대하여 변제할 책임이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법의 명의대여자에 대한 책임규정이 명의차용자가 불법행위를 한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여부가 많은 경우 문제가 됩니다. 예를 들어 만약 어떤 운전자가 차량을 운행하는 과정에서 사업자등록상의 명의자는 甲이지만, 실질적 경영자는 乙인 개인회사의 화물자동차(등록명의 역시 甲이지만 운전은 乙이 하였음)에 사고를 당하...
업무상 재해란 업무상의 사유에 따른 근로자의 부상, 질병, 장해 또는 사망을 말하는데(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5조 제1호), 이에 해당되기 위해서는 업무수행성과 업무기인성이 인정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업무 수행성이라 함은 사용자의 지배 또는 관리하에 이루어지는 근로자의 업무수행 및 그에 수반되는 통상적인 활동과정에서 재해의 원인이 발생한 것을 의미하고(동법 제37조 제1항), 업무기인성이라 함은 재해가 업무에 기인하여 발생하는 것, 즉 업무수행과 재해 발생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동법 제37조 제1항 단서). 현...
사해행위의 의미와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이 사해행위로서 채권자취소의 대상이 되는 경우 및 그 증명책임의 소재. 가. 사해행위의 의미. 사해행위’란 채무자가 채권자를 해할 의도로 자신의 재산에 대해 은닉, 제3자에게 증여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신의 책임재산을 감소하는 행위를 하여 채권자가 강제집행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채무자가 사해행위 당시에 그 행위에 의해 채권자를 해하게 됨을 알고 있어야 하고, 수익자 또는 전득자도 그 행위 또는 전득 당시에 그 행위로 인해 채권자를 해하게 된다는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부부가 결혼해서 자녀를 낳는 경우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부부가 이혼하는 경우 어머니가 자녀를 양육하면서 자녀의 성과 본을 어머니의 성과 본으로 변경할 수 있는지 또한 재혼하는 경우 자녀의 성과 본을 재혼한 남편의 성과 본으로 변경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과거에는 자녀가 태어나는 경우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라야 했고, 아버지가 외국인이거나 부을 알 수 없는 경우와 같은 예외적인 경우에만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민법 개정을 통해 2008년부터 혼인 신고 ...
민법은 ‘① 협의상 이혼한 자의 일방은 다른 일방에 대하여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 ② 제1항의 재산분할에 관하여 협의가 되지 아니하거나 협의할 수 없는 때에는 가정법원은 당사자의 청구에 의하여 당사자 쌍방의 협력으로 이룩한 재산의 액수 기타 사정을 참작하여 분할의 액수와 방법을 정한다. ③ 제1항의 재산분할청구권은 이혼한 날부터 2년을 경과한 때에는 소멸한다’고 규정하고(민법 제839조의2), 이를 재판상 이혼에도 준용하고 있다(민법 제843조). 재산분할청구권이란 이혼한 부부의 일방이 타방배우자에 대하여 혼인 중 취득한...
유익비란 물건의 보존상 필수 불가결하게 지출이 요구되는 비용(이러한 비용을 ‘필요비’라 함)은 아니지만, 물건의 개량을 위하여 당해 물건에 관하여 지출된 비용으로써 그 물건의 객관적인 가치를 증가시키는 데 사용된 비용을 말합니다. 이러한 유익비를 임차인이 지출한 경우 민법에서는 임대인에게 상환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는데(민법 제626조 제2항), 점유자(임차인)의 필요비 또는 유익비상환청구권은 점유자(임차인)가 회복자(임대인)로부터 점유물의 반환을 청구 받거나 회복자(임대인)에게 점유물을 반환한 때에 비로소 회복자(임대인)에 대...
부동산의 이중매매라 함은 부동산 소유자가 소유권 이전의 의사로 제1 매수인과 부동산을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아직 등기를 경료하지 않은 것을 이용하여 다시 제2 매수인과 매매계약을 체결하여 그에게 소유권이전등기를 경료해 주는 경우를 말합니다. 부동산 이중매매의 경우에 매도인에게 처음부터 제1 매수인에 대한 소유권 이전 의사가 없이 매매대금을 편취할 의사가 있었다면 사기죄가 문제 되기도 하지만, 부동산 이중매매와 관련하여 형사적으로 주로 문제 되는 것은 배임죄의 성립 여부입니다. 부동산의 이중매매에 있어서 매도인이 매수인의 사...
가. 일조권 일조권이란 토지의 소유자 등이 종전부터 향유하던 일조이익(日照利益)이 객관적인 생활이익으로서 법적인 보호대상이되는 권리(대법원2008.4.17.선고 2006다35865 전원합의체)를 의미합니다. 쉽게 표현하면 타인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최소한의 햇빛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나. 일조권 침해여부 판단기준. 일조권이 침해되었는지 여부에 관하여 법원은 수인한도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일조방해행위가 수인한도를 넘었는지의 여부는 피해의 정도, 피해이익의 성질 및 그에 대한 사회적 평가, 가해 건물의 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