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징계받은 인사 문제 삼아

대구시교육청이 최근 단행한 다음달 1일자 인사 놓고 지역 시민단체와 갈등을 빗고 있다.

시 교육청은 지난 4일 교장·교감·교육전문직 등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전교조 대구지부를 비롯해 시민단체들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시민단체는 우선 현 교육감 선거운동 전력으로 징계받은 인사가 국장자리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2014년 여교사 성추행으로 징계받은 교장이 다시 초등학교장으로 발령받는 것을 문제 삼았다.

결국 현 교육감이 공직 선거법을 위반한 공무원을 우대, 법에 따라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공무원을 사사로이 이용하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성추행에 연관된 교장 역시 면죄부를 준 것이며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에 주장에 대해 시 교육청은 해당 국장이 이미 모든 징계 절차가 끝나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성추행 관련 교장은 2014년 일반징계위원회 결과 16명의 교사가 집단으로 교육감 핫라인을 올렸다가 다시 철회를 요청했으며 다른 이유로 구성원 갈등이 발생해 문제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최종 견책 처분이 내려졌고 이번달 19일 징계가 말소될 예정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교육부도 교장 임용 제청을 위한 서류 심사에서 징계의결서와 관련 사항을 심사한 결과 해당 되지 않는다고 판단, 임용 제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시 교육청은 새 발령 학교에 이전 근무하던 교사가 한명도 없어 2차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없다고 일축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징계가 끝난 사항으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다만 관련 부서에서 징계 사실이 재발 되는지 여부를 지속적인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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