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5공단, 지역 경제 미래 먹거리 첨병 역할 할 것"

황창하 한국수자원공사 구미단지건설단장
구미 공단의 운명을 짊어진 구미 국가 5 산업단지 (하이테크밸리) 분양이 지난 16일 산업시설용지 분양공고와 함께 시작됐다.

이번에 분양되는 산업시설용지는 구미시 산동면 일원 23필지 14만8천㎡ (4만5천600여 평)로 1천816㎡(550평)부터 1만8천190㎡(5천500평)까지 다양해 중·소 필지를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의 입주가 가능해졌다.

또한 애초 7개 업종으로 제한된 유치업종도 지난달 27일 국토부가 탄소산업과 관련된 업종 9개를 추가로 포함, 최종 16개 업종으로 대폭 확대돼 기업 유치 및 산업 다각화에 청신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염색, 피혁, 레미콘, 아스콘 등 용수 다소비 업종 및 환경 유해업종은 제외돼 5공단 인근 지역주민들의 걱정을 해소했다.

하지만 86만4천800원(3.3㎡)의 높은 분양가는 여전히 기업 유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구미에서는 분양가 인하 요구 10만 서명운동 및 4공단 확장단지 수익금의 5공단 반영 요구가 일고 있다.

황창하 한국수자원공사 구미단지건설단장을 만나 5공단 분양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재 분양공고 중인데, 기업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이번 분양은 구미 5공단 산업용지 최초 분양으로 중소기업을 위한 중·소필지 출시 및 입주 업종을 확대해 분양 활성화를 꾀하고 있으며 관련 기업들의 입주문의가 매일 이어지고 있다.

구미시 산동면과 해평면 일대에 조성 중인 구미 5공단은 전체 9.34㎢(283만 평) 규모로 2012년 4월 1단계 지역(3.8㎢, 114만 평) 조성에 들어가 현재 8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2단계 지역 보상도 현재 90% 완료한 상태다.

현재 분양 공고 중이며, 오는 9월 4일부터 8일까지 분양신청을 받는다.



△분양 신청을 계획하고 있거나 검토 중인 기업에 구미 국가 5 산업단지의 장점을 설명해 달라.

구미 5공단은 첨단복합용지의 국가산업단지로 인근에 교육과 문화시설을 강화하기 위한 244만2천㎡(74만 평) 규모의 배후단지가 조성돼 있고, 상업·지원용지를 배치해 정주 여건이 탁월하다.

또한 구미 전자정보기술원, 금오테크노밸리 등이 기관에서 기업의 부족한 기술력을 지원해 기업을 하기 위한 산·학·연 인프라 구축이 잘되어 있다.

이전기업에 대한 투자인센티브제도, 조세감면제도, 기업사랑본부 운영 등 타 지자체보다 앞선 구미시의 투자유치 시책도 장점이다.

현재 고품질 저비용의 안정적인 용수확보로 입주기업의 원가부담 완화와 고순도 공업용수 중앙공급체계 구축사업이 추진 중이다.

인근 종합대학에서 배출되는 풍부한 전문 인력과 젊고 활기찬 도시로서 능력 있고 숙련된 기술인력 역시 풍부하다.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는 구미시민 10만 서명 운동이 진행 중일 정도로 높은 분양가에 대한 걱정이 크다. 또한 4공단 확장단지에서 얻은 수익금을 5공단 분양에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는데 가능한지?



할인분양은 어려운 실정이며 납부조건 완화 등 실질적 기업혜택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기관별 협조를 통한 소통 활성화로 입주기업 지원방안을 최대한 발굴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무이자 할부 등 납부조건을 완화하고, 구미시와 시의회는 기업 보조금 확대 및 세금감면 혜택을 연장하고 있다.

투자금액이 20억 원 이상이고 신규고용 20명 이상인 기업 중 고도기술 수반사업, 산업지원서비스업, 지역집중유치업종, 의료·바이오 산업, 탄소섬유 산업, 신규고용인원이 100명 이상이며 고용유발 효과가 큰 사업의 경우 구미시 조례에 따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증설 기업 및 수도권 이전 기업도 지원조건을 갖추면 설비투자의 8-14%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밖에 각종 유형별 보조금 등 산업인프라, 교육 및 문화가 강화된 정주 여건 등 도심 속에 조성되는 입지 여건을 고려할 때 5공단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구미공단의 침체로 인해 5공단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5공단 조성의 청사진을 제시해 달라.



구미 5공단은 구미 전체 산업단지의 미래와 구미 경제 활성화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한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탄소섬유 원천기술 확보, 상용화 촉진을 위한 11개 연구기술개발 과제와 관련 중견·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핵심장비 11종을 구축한다.

또한 올해 탄소 상용화 인증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탄소산업 메카인 독일 CFK 한국사무소가 연내 개설돼 기업에 첨단기술 및 제품개발을 지원한다.

인증센터는 인증·시험생산지원을 비롯한 상용부품 검증지원 장비 구축, 탄소복합소재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 간 기술정보 수집 및 네트워킹을 구축할 계획으로 탄소소재 핵심부품 상용화, 체계적인 기업육성 등을 담당한다.

특히 5공단 첫 입주기업이 된 세계적 탄소소재 기업인 도레이 첨단소재(주)의 대규모 투자와 연계해 탄소산업의 성공적인 안착과 향후 지역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중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5공단에 약 20만 평 규모의 탄소산업 특화단지(집적지)를 조성해 소재-복합재료-최종제품 산업으로 이어지는 Value-Chain을 통해 전 산업영역에서 첨단산업시대를 활짝 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5공단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탄소 산업 거점 단지로서 성장할 경쟁력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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