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8월 22일 자 5면에 보도한 ‘배식구 탈주범 최갑복, 동료 재소자 성추행 혐의 조사’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대구교도소에 수감 중인 최갑복(55)씨가 스스로 작성한 편지로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는 “동료 수용자가 엉덩이 꼬리뼈가 아프다며 마사지를 해달라고 부탁해 엉덩이 꼬리뼈 부위에 물파스 종류의 약을 문질러 줬을 뿐”이라면서 “그런데도, 당사자는 두 번이나 물파스 액이 신체 특정 부위로 들어갔다고 주장하면서 성추행으로 몰았다”고 주장했습니다. 13㎡(약 4평) 조금 넘는 공간에 12명이 24시간 생활하는데 잠결에 다른 사람 몸에 손만 닿아도 추행 운운하는 시대라는 말도 보탰습니다. 그는 또 “대구교도소에 수감 중인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 아들이 피해를 주장한 이와 공모해 나를 음모했다. 그들에 대한 고소장도 제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북일보는 최씨가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그의 주장을 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특별사법권을 가진 대구교도소 측은 최씨가 12명이 생활하는 혼거실에서 동료 재소자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에 대한 조사를 벌여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형사 2부에 배당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