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노준석 교수팀, 실리콘 이용 메타 홀로그램 구현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도연)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 노준석 교수팀이 실리콘의 이중 자기공명 현상을 이용해 휴대폰 플래시 같은 간단한 조명으로도 홀로그램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메타 홀로그램을 구현하는 데 성공, 학계는 물론 산업계로부터도 크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미 다양한 전자소자로 활용되고 있는 실리콘을 이용했기 때문에 기존의 공정을 이용해 빠르게 상용화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메타물질로 만들어진 홀로그램, ‘메타 홀로그램’은 이론적으로 광학적 특성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홀로그램과 달리 가시광선 모든 영역에서 작동할 수 있는 홀로그램이지만, 금속을 이용할 경우에는 일부 손실이 일어나는 단점이 있었다.
이 연구결과는 광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 반사형 디스플레이 개발에도 접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 연구성과가 매력적인 이유는 어떤 조명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주 적은 빛에서도 홀로그램이 나타나기 때문에 전쟁터와 같은 극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군사용 디스플레이는 물론, 특정 조명에서만 홀로그램이 나타나도록 하게 되면 위조 방지나 정보 보안 기술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이 연구는 포스텍 산학일체교수 1호로 부임한 김욱성 교수가 과거 LG디스플레이에서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리더를 맡아 반사형 디스플레이 연구로서 방향을 이끌었던 인연이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