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까지 관람객 300만명 목표···9·23공원 내 ‘한국문화존’ 구성·시·군 공연·전시 등 행사 다채

11일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개막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는 12월3일까지 300만 명의 관람객 방문을 목표로 지난 11일 화려한 개막식을 가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최지인 호찌민은 인구 1천100만 명에 면적이 2천99㎢인 베트남의 경제수도다.

수많은 오토바이와 차량들이 뒤섞여 요란한 경적을 울리면서 거대한 물결이 흐르듯 생동감이 넘치는 호찌민은 베트남 특유의 문화적 기틀 위에 프랑스식 서구문화가 어우러져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전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호찌민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주요 행사장은 호찌민시의 핵심구역인 1군에서 펼쳐지고 있다.

호찌민시의 행정구역은 1군부터 12군까지가 있으며, 1군 지역은 행정기관과 주요관광지, 여행자시설이 몰려 있는 곳으로 호찌민의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곳이다.

이번 행사의 개막식과 주요 행사가 진행될 호찌민 인민위원회 청사(호찌민 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는 호찌민시를 대표하는 광장으로, 호찌민 여행의 중심이자 각종 행사가 끊임없이 열리는 우리나라의 광화문 광장과 같은 곳이다.

약 1km 길이의 응우엔후에 거리 한 곳에 있는 호찌민 인민위원회 청사는 프랑스 강점기 시절 지어진 건축물로 1975년 베트남이 통일된 이래 인민위원회 청사로 이용되고 있다.

연한 레몬색 벽면에 흰 대리석 기둥을 사용한 외관이 고풍스럽다.

건물 앞에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들고 있는 호찌민의 동상이 세워져있고, 호찌민 동상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사이공강까지 연결된 광장이 응우엔후에 거리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막식 한국 축하공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또 하나의 메인무대라 할 수 있는 ‘9.23공원’은 호찌민이 이끄는 베트남 공산당이 프랑스와 전쟁에 돌입하기 위해 남부 조국 항전의 날로 선포한 9월23일을 기념한 공원이다.

9.23공원은 호찌민에서 각종 행사와 시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는 곳으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전 기간 행사장으로 이용된다.

이곳에는 신라문화역사관, 경상북도·경주시 홍보관, 새마을관, 유교문화교류관 등 4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의 중심전시공간인 ‘한국문화존’이 있다.

공원 양측으로는 베트남 바자르, 한국 특산물 바자르, 한국 전통문화체험존, 경북도내 시군 관광홍보 부스와 대구광역시, 백제문화제 홍보존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바자르가 열리고 있다.

9.23공원에 마련되는 무대에서는 경상북도 23개 시군 공연 및 전시, 유교문화공연, 대구시의 날 행사, 경북도립 국악단 ‘화랑의 사랑이야기’, 충주시립 우륵국악단 ‘한국의 미(美)’, 전라북도 도립 어린이교향악단 ‘뷰티풀 하모니’, 한국전통국악공연, 자연염색 패션쇼, 부산시립 국악관현악단, 서울특별시 B-Boy팀 갬블러크루, 서울 예술의 전당 명품공연 영상상영, 한·베 전통무술 시범공연 등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행사 전 기간 동안 열리게 된다.

특히 공원 중앙부에는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국화, 장미 등의 LED 꽃 2만5천 송이를 이용해 빛의 정원을 장식해 환상적인 야경의 ‘빛의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양승복·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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