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자 출마 봉쇄···물갈이 효과"···洪 대표, 내년 지선 로드맵 발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자유한국당이 내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TK(대구·경북)지역 경선을 공식화하면서 출마 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전략공천 확대를 강조해 온 홍준표 대표는 지난 10일 대구를 방문해 “야당이 경선을 남발하면 통제가 안된다”면서도 “전체를 전략공천 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한국당이 강세지역인 TK는 낙선자들의 출마를 봉쇄하는 효과가 있다”고 경선 의지를 피력했다.

따라서 수도권과 같은 경선 휴유증이 심한 곳은 전략공천으로, TK를 비롯한 한국당 강세지역은 경선으로 가는 등 지역별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지방의원(시·도의원) 공천은 여성과 젊은층(45세 이하)의 비율을 최대 50%까지 공천하기 위해 영입작업을 본격화 하고, 자치단체장의 경우는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고려해 현 상태를 유지키로 했다.

광역단체장이 출마를 희망하는 경우 시·도민의 재신임 여부를 조사해 경선참여 여부를 결정하고 자치단체장은 지역구 의원의 양심을 믿고 추천을 존중하기로 했다.

하지만 유력기관의 여론조사와 정보를 종합해 지역구 의원이 추천한 후보의 지지율이 낮거나 문제가 있을 경우 중앙당이 직접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국당은 또, 최근 입당한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들에 대한 공천 불이익은 주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책임당원 모집 실적이 부족하면 불이익(공천 배제)을 준다는 방침이다.

공천과 관련한 룰은 내년 초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혁신위 안을 기준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홍 대표는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공천은 당원들과 시·도민의 뜻을 받들겠다”며 “현역의 경우 재 신임도를 평가해 높으면 심사 없이 공천을 줄 수도 있지만 낮으면 경선에도 붙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홍준표 대표가 내년 TK 지역 경선을 공식화하면서 그동안 눈치를 보던 출마예정자들은 경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출판기념회(24일, 이진훈 수성구청장)를 개최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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