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모든 원전 정상 운영중"

경주황성초등학교 학생들이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5 강진의 충격을 건물이 흔들리자 운동장으로 대피해 있다.
작년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 발생으로 공포를 경험한 경주시민들은 15일 포항시에서 규모 5.5의 강진이 또다시 발생하자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등 큰 충격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22분께 포항시 북쪽 6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5 지진의 충격으로 경주지역에서도 한 동안 건물이 흔들리는 등 시 전역에서 지진 충격을 느낄 수 있었다.

지진이 발생하자 시민들은 물론 수업 중이던 학생들과 직장인들은 건물 밖으로 신속히 대피해 혹시 모를 여진에 대비하기도 했다.

용강동 황성초등학교 운동장에는 방과 후 수업을 하던 학생들과 인근 지역 시민들이 몰려들었으며, 일부 학생들은 건물이 심하게 흔들릴 정도의 지진 공포를 떠 올리며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학생들을 운동장으로 인솔한 한 교사는 “ 지난해 경주지진 이후 매월 1차례 이상 실시한 지진피해 예방훈련 매뉴얼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운동장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경주시청 주차장과 주변에는 D빌딩 등 인근의 건물에서 근무하던 직장인들과 시청 공무원들이 대피해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발생을 우려하면서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까지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등 경주지역 주요 문화재에 대한 CCTV 확인 결과 별다른 피해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번 지진 진앙지에서 45km 거리에 위치한 월성원전을 비롯한 모든 원전은 발전정지나 출력감소 없이 정상 운전중에 있다고 한수원이 밝혔다.
경주시청 주차장과 인근 도로변에는 주변 직장인들과 공무원들이 몰려 나와 여진 등에 대비했다.
현재 원성원자력은 월성2호기, 월성4호기, 신월성1호기 등이 운전 중이며, 월성1호기. 월성3호기, 신월성2호기는 계획예방정비 중이다.

한수원은 이번 지진으로 월성 1발전소에 지진감지 경보가 발생해 설비를 점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설비고장 및 방사선 누출은 없으나 정밀분석 후 후속 내용을 공개키로 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도 경주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이 이상 없이 가중중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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