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 가는 경운기 대체 국내 최초 농업용 동력 운반차 인증 획득
‘힘쎈 1’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업기계 종합검정 통과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 한 중소기업이 국내 최초로 전기로 움직이는 농업용 동력 운반차 인증을 획득하고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음 달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전기차 보조금 지원 혜택은 회사와 농가 모두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6월 구미시 구포동에 있는 (주)코리아하이테크에서 개발한 농업용 전기차 ‘힘쎈 1’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농업기계 종합검정을 통과했다.
농업기계 종합검정은 주행성능과 제동성능, 안정성 외에도 비포장도로를 25km/h의 속도로 3시간 동안 2회 연속 운전해야 하는 까다로운 검정이다.
4륜 구동형으로 적재정량이 400kg에 이르는 힘쎈 1의 최고 주행속도는 29.8㎞/h(제한 속도 30km/h)이며, 최소 회전반경은 (좌) 6.31m, (우) 6.25m다.
적재적량의 20%를 초과한 480㎏을 싣고도 정차제동 거리는 5m를 넘지 않았으며, 25% 경사로도 거뜬히 올랐다.
길이 3.3m, 폭 1.6m, 높이 1.9m에 총중량은 1천164㎏으로 적재함에는 전동식 덤프 장치가 있어 편하게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다.
적재함은 길이 1.38m, 폭 1.33m, 높이 30cm로 농가에서 경운기를 대체할 운반차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충전은 220V 전기로 5시간 이면 완충 되며 최대 120㎞까지 운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기차로 연비 절감과 환경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고 농기계 인증으로 면허증 없이도 누구나 운전할 수 있다.
하지만 전기자동차와 달리 전기 동력으로 운행되는 농업용 기계는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아 대당 1천500만 원인 비용은 고스란히 농가 부담이다.
현재 힘쎈 1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지역 농협의 융자지원뿐이다.
손재무 (주)하이테크 코리아 대표는 “농촌 지역의 경운기 사고가 잦아 이를 해결할 방안을 고민하다 농업용 전기차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며“경운기 대용과 국립공원이나 휴양림, 각종 시설의 청소 업무 등 활용도가 많지만, 전기차와 달리 보조금이 없어 구매 및 판매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