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장기간 사용하지 않고 서랍 속에 들어있는 5년 이상 장기 미사용충전선수금 58억 원을 사회 일반의 이익에 공여할 계획이다. 환원 기관은 오는 2019년 공익법인으로 설립될 사회서비스 진흥원(가칭)이다.

대구시는 지난 2013년 3억400만 원, 2014년 3억300만 원 등 교통카드충전선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로 저소득층 청소년 교통비를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지원했다.

대구시는 향후 매년 6억 원 내외의 교통카드 충전 선수금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이 금액도 공익법인에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그동안 교통카드 장기미사용 충전선수금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요구에 공감해 최근 금융위원회 질의를 통해 상법상 기준으로 5년이 지나면 준용할 수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

대구시는 교통카드 장기미사용 충전선수금 환원은 시민들이 사용하지 않은 교통카드 잔액을 모아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므로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공익법인에 지정 기부해 시민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할 방침이다.

한편 교통카드 선수금은 전자금융거래법 상 카드소지자의 환급요청이 있을 경우 교통카드사는 언제든지 환급하도록돼 있으므로 시민들은 보관 중인 카드가 있을 경우 가까운 대구은행에서 환급을 요청하면 된다.

홍성주 대구시 건설교통국장은 “시민들의 잠자는 돈을 다시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관리를 위해 지정하는 공익법인을 통한 업무처리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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