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수성’ vs 민주당 ‘입성’···무주공산 속 후보 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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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권 개헌을 앞 둔 올해 지방선거는 어느 해 선거보다 유권자들의 참여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오는 6월 지방선거 구미시장 출마 후보자들도 각 정당별로 다양한 전문가들이 출마를 선언하고 있어 공천과정부터 본선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칠것으로 예측된다.

구미시는 경북도내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도시이지만 전통적인 보수세력의 텃밭으로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지역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지난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경북도내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25.5%)을 기록했으며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경북도내 기초단체 중 가장 낮게 득표했다.(40.25%)

특히 최근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율은 초방빅으로 접어들고 있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는 한국당 후보가 수성을 할지 아니면 집권여당의 힘을 업은 민주당 후보가 당선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한국당 출마 후보자(가나다 순)

▲ 김봉재 (59·한·심인고, 경북대 의대, 구미강남병원장, 구미시새마을회장,구미시종합자원봉사센터 소장)
김봉재 구미시새마을회장은 지난 해 자신이 25년간 운영하던 강남병원을 정리하고.병원을 운영하면서 넓힌 지지기반과 대규모 민간단체인 구미시새마을회장과 종합자원봉사센터소장으로 봉사활동하면서 지역민들과의 소통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김 회장은“구미시에 정착해 성공한 한 사람으로 병을 고치는 의사가 아니라 이젠 시민들의 아픈 마음을 고쳐줄 수 있는 구미시장으로 봉사해야 될 때인 것 같아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 조기 시행과 물류비 절감을 위한 인프라 확충,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문화 교육공간 기회 확충, 지역인재 우선 취업을 위한 기업체 지원, 스타트업 기업 지원확대 등을 통해 4차 산업시대의 중추도시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김석호 (58·한·금오공대산업공학과.영남대 행정대학원지역개발학과 석사.구미경제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 사무국장.구미산업수출진흥협회장)
김석호 구미산업수출진흥협회 회장은 2006년 당시 한나라당 시장후보 경선을 비롯해 구미시장에만 4번째 도전이다.

김 회장은 “자전에세이 ‘운명처럼 살았기에 불꽃처럼 사랑하는 구미’와 석사학위 논문 ‘구미디지털산업의 실태분석과 육성방안에 대한 연구’와 같이 누구보다 구미를 사랑하고 산업을 잘 아는 산업형 리더가 필요하다”라면서 최근 4차 산업혁명 관련 세미나를 연이어 개최하면서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 김상훈 (63·한·선린상고, 명지대, 한국석유유통공사 이사장,)
김상훈 한국석유유통연구소 이사장은 특수화물 운송업으로 재계 257위 회사를 25위로 끌어 올린 창업 신화의 주인공으로 1987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힌 방송인 겸 배우 장윤정 씨 남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이사장은 “최고경영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개척 정신”이라며 “구미의 미래 새로운 먹거리를 빨리 찾지 않으면 가능성이 없다”면서 “물류비용을 50% 이상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공항과 항만으로 직송될 수 있는 교통인프라 구축”을 강조하면서 지난 연말부터 지역에 내려와 각 종 행사에 참석하면서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 이규건 (55·한·오상고, 일본 와세다대 대학원,서정대교수, 공학박사)
이규건 서정대학교 교수는 “감사원에서의 행정경험과 중소벤처기업 등 산업체에서 일한 경험을 갖춘 ICT융합전문가인 자신이 적임자”라며 “대기업이 떠나 공단은 텅텅 비어가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으며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생계가 어려워 아우성인데 5공단 조성은 답보상태”라면서 “진정한 전문성과 글로벌 리더십을 가진 강력한 지도자가 꼭 필요하다”고 출마를 밝히고 있다.

▲ 이양호(59·한·영남고, 영남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26회합격.전 농촌진흥청장. 전 한국마사회 회장)
이양호 전 한국마사회장은 제26회 행정고시 합격 후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과 농촌진흥청장(차관급)등 30여 년간 농림부와 외교부 등 중앙정부에서 쌓은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구미는 42만여 명의 인구를 가진 도·농 복합도시로 국가공단, 농촌지역, 자영업, 문화예술, 체육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돼 있어 중앙정부와의 협력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공단, 자영업, 농업 등 모든 분야에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미의 경제를 살리고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보다 넓은 시야에서 비전 제시와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라며 “ 중앙정부의 조직과 예산, 인사 관리의 경험과 경력, 인맥 등 네트워크는 구미시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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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임(60·한·김천여고.경운대 사회복지학과. 전 구미시청공무원. 구미시의회 4,5대 의원. 홍사모 중앙정책위원장)
이정임 전 구미시의원은 지난 달 28일 구미시청 북카페에서 구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구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정임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에서 여성후보자에 대해 부여하는 인센티브는 물론, 경북도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자유한국당 여성후보가 없어 공천 부분이 본인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라면서 “시민들과 약속을 잘 지킬 수 있는 공약, 시민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행정을 펼쳐나가고 특히, 시민과 소통하며 작은 목소리도 경청할 수 있는 일꾼으로서 구미시장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히며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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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희(63·한·영남공고,경북대 대학원,전 구미시 경제통상국장, 현 경북도의원)
이홍희 경북도의원은 “시장은 부귀영화를 누리는 자리도, 직원들만 관리하는 자리도 아닌 몸으로 뛰면서 지역경제를 살려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구미시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축적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구미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면서 “시민과 소통하며 지혜를 모아 심각한 경제 위기의 탈출구를 마련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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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복(58·한·현일고, 영남대행정대학원, 3,4,5,6,7,대 구미시의회의원,제6대 전반기 구미시의회 의장역임)
허복 구미시의원은 3,4,5,6,7대 구미시의회 의원으로 최다선 의원이다.

제6대 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허 의원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의원들과의 소통을 통한 협치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군

▲ 김철호(64·민·대구상고. 중앙대 법학과. 전구미YMCA이사장. 구미 형곡 새마을금고 이사장)
김철호 형곡새마을금고 이사장은 “퇴출 직전의 새마을금고를 맡아 경영하면서 자산 5천억원의 성과를 거둬 2만5천여 명의 새마을금고 회원들로부터 경영능력을 검증받았다”며 “축적된 경영마인드를 시정에 접목시켜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을 이끌고, 구미의 랜드마크를 조성해 관광객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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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세용(65·민·대구상고.경북대학원 사학과.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 교수.대구경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장세용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교수도 최근 출마 결심을 굳히고 활동에 나섰다.

장 출마예상자는 “공업도시 50년 구미시는 기존의 기업중심 발전론이 한계에 직면하고 재도약을 위한 대혁신이 불가피한 현실에 직면했다”면서 “사회운동가이며 학자로서 자율적 삶과 공동체적 가치를 존중하는 세상을 고심 해왔기에 이제 새로운 도시경영으로 구미 대혁신과 재도약을 성취하고자 내년 구미시장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라며 “구미시를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과 문화가 결합하고 기업과 시민 사회와 노동자들이 동반성장과 복지를 실현해 쾌적한 정주조건과 경기의 부침에도 회복탄력성을 가진 호평 받는 도시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 채동익(71·민·함창고.영남대행정대학원.전구미시경제통상국장. 전 민주당인재영입위원)
채동익 전 구미시경제통상국장은 지난 4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 “위기에 처한 구미경제를 살리기 위해 새로운 전략과 비전으로 변화와 개혁을 이뤄야 한다”라며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위기를 돌파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라며 “구미를 잘 알고 경제를 잘 아는 사람이 시민과 소통‘화합’단결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구미, 민생을 살피고 시민을 섬기는 시장이 되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 유능종(53·바른정당·대구고. 고려대 법학과. 전 대구,김천지청 검사. 법무법인 유능 대표변호사)
유능종 법무법인 유능 대표변호사는 바른정당과 주변으로부터 시장 출마를 권유받고 출마결심을 굳히고 8일 구미시청 열린나래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한다.

최근 국민의 당 관계자도 바른 정당과 합당이 성사되면 단일후보로 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단일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 박성도(58·무·달성고.계명대 경영학과. 경북도 비서실장)
박성도 경상북도 비서실장은 구미에서 공직을 시작해 오랜 기간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보좌하면서 지역‘계층 구분없이 폭넓은 인맥을 형성해 왔다.

박 실장은 “기업도시인 구미시장은 정책적인 비전이 확고해야 하고,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라며 “구미는 미래 신소재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탄소섬유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하고 대기업 중심의 단순 생산기지화되어 있는 구미의 산업 생태계를 새롭게 재편하는 작업도 시급하다”라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책연구기관과 R&D기관을 대거 유치하고, 스마트팩토리를 확산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현 공무원 신분으로 무소속으로 분류돼 조용한 행보를 하고 있지만 본격출마를 하면 한국당 후보군으로 분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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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52·무·구미고. 영남대. 구미고총동창회장. 전 구미 아성병원 상임이사. 경북자연사랑연합회장)
박종석 경북자연사랑연합 회장은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지방정치’라는 지방자치의 정신이 정당 공천제로 퇴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난 해 11월 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박 회장은 “구미의 꿈은 한사람의 노력에 의해 이뤄질 수 없다”면서 “시민과 구미를 진정으로 위하고 사랑하는 리더와 구미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도모하는 노력이 어우러졌을 때 비로소 재도약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구미시민을 하늘처럼 떠받들고, 구미의 미래를 진실되게 걱정하는 선민후사(先民後私)의 정치적 가치관으로 구미시장 선거에 임할 각오”라고 밝혔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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