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백자·보부상 스토리 담은 옛 장터 재현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개최된 ‘2017 청송한옥민예촌 모樂모樂장터’는 청송한옥민예촌과 도예촌이 있는 주왕산관광단지 일대를 모두 활용해보다 더 생동감 있게 지역 문화를 알리고자 힘써왔다.
이번 사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모사업인 ‘2017 지역특화스토리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선정이 돼 1억1500만 원의 지원금을 확보, 기존 재단에서 추진해오던 통합마케팅 사업과 연계해 더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구성하여 추진했다.
청송을 대표하는 문학가인 김주영 작가의 소설 ‘객주’와 단편문학집인 ‘오래된 단지’를 각색한 마당극과 청송백자 점날(가마에서 사기를 꺼내는 날) 옛 청송(진보)장터에 각 지역에서 모여든 보부상들이 모여 마을의 작은 축제를 벌이던 시끌벅적한 난전인 장터를 청송한옥민예촌 전체 공간을 활용해 옛 저잣거리인 시장의 모습을 한옥민예촌의 각 채와 거리 구석구석에 꾸며 청송에서만 즐길 수 있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구성해 행사를 진행했다.
청송백자 점날 각 지역에서 보부상들이 지게를 줄 세워 서로 좋은 백자를 선점하기 위해 장터에 며칠씩 머물며 본인들의 고장에서 가지고 온 물건을 팔기도 했던 장터를 재현하기 위해 ‘모락모락 장터’ 참여자들은 공개모집 공고를 통해 접수했다.
장터를 아울러 특색 있는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청송백자 보부상 퍼레이드, 청송백자 보부상 마당극, 청송백자 가마번조, 사기움집 인형극, 청송 8개 읍·면 풍물패 마당극 공연 등은 모두 지역 내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와 예술단체를 주축으로 하여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참여 하게 된 예술가와 예술단체들은 청송에도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함께 할 수 있는 문화행사가 개최되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 날인 10월 1일에는 풍물패 더늠의 ‘풍물판굿’과 한가위 맞이 사과아씨 길놀이 퍼레이드, 강강수월래 공연이 진행되어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에게 옛 고향 장터의 푸근한 인심과 고향 방문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행사를 진행했다.
2017년 처음으로 운영된 ‘모樂모樂장터’는 청송백자라는 대표 문화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행사를 구성하여 지역 공예작가, 농가, 지역문화예술인이 한자리에 모여 청송만의 특색 있는 이야깃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와 함께, 장터 운영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역 내 외부 예술 인적자원과 연계한 문화관광자원 활성화, 지역의 문화예술인 발굴 및 양성 등 지역의 유·무형의 문화자원을 활용해서 특화콘텐츠 개발과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했다는 대내외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청송군은 “‘2018 모樂모樂장터’는 7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