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 학업 중단하는 후배들 없길"

▲ LA에서 대형 의류업체인 Active U.S.A. Inc.를 경영하고 있는 이돈 회장(오른쪽)이 12일 모교 영남대를 방문해 100만 달러를 기탁했다.영남대 제공.

LA에서 대형 의류업체인 Active U.S.A. Inc.를 경영하고 있는 이돈(64) 회장이 12일 모교 영남대(총장 서길수)를 방문해 100만 달러를 기탁했다. 지난 2012년 100만 달러를 기탁해 운영 중인 ‘월산장학회’에 100만 달러를 추가로 기탁해 총 200만 달러를 기탁했다.

‘월산장학회’는 이돈 회장의 선친인 월산(月山) 이동호 선생의 호를 딴 모친 이홍식 여사 공동명의의 장학회다.

이 회장은 “부모님께서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동란을 겪으며 힘들게 사시면서도 조상에게 효도하고 자식들 교육을 위해 사랑과 헌신, 희생으로 일관된 삶을 사셨다. 2011년 7월 선친이 돌아가신 후 선친과 모친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선친의 1주기를 맞은 2012년에 모교 영남대에 부모님 공동명의의 장학기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지금까지는 3명의 입학생을 전면 장학생으로 선발해 졸업 시까지 지원했는데 2019년부터는 최대 7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길수 총장은 “멀리 이국땅에서도 항상 모교와 후배를 생각하며 아낌없이 지원하는 선배가 있어 후배들이 든든할 것”이라면서 “자식 교육을 위해 헌신한 월산 이동호 선생의 뜻을 기리겠다. 후배들이 이돈 회장님과 같은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대학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973년 영남대 건축공학과에 입학했으며, 졸업 후 삼환기업, 코오롱 건설에 입사해 중동건설 현장을 누빈 바 있다. 1985년 도미해 이듬해 Active U.S.A. Inc.를 창업, 승승장구하다가 1992년 LA 흑인폭동 시 전재산이 전소되는 시련을 겪었으나 재기에 성공했다.

현재 샌페드로 패션마트협회 회장, 미주 한인은행인 태평양은행 이사, 세계 한상대회 리딩 CEO, 회제 이언적선생 기념사업회 이사, LA 상공회의소 이사, 해외 아너 소사이어티 3호, 경상북도 해외 자문위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영남대는 이돈 회장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2006년 ‘자랑스러운 영대인상’, 2014년에는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바 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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