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현 시장 독주체제 속 허대만 행자부장관 정책보좌관·바른미래당 이창균·모성은·자유한국당 허명환·
무소속 손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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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지진사태로 인해 얼어붙어 있던 포항시장선거 열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포항시장 선거는 이강덕 현 시장이 7일 자유한국당 공천신청을 하면서 재선 도전을 확실히 하고 있는 가운데 허명환 전 청와대 지방자치행정관이 공천신청 및 예비후보등록을 하면서 당내 경선구도로 변화가 왔다.

더불어 민주당은 허대만 행정자치부장관 정책보좌관이 출마할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8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직 사퇴 및 향후 지방선거에 대한 입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역시 이창균 포항남·울릉지역위원장, 바른미래당 모성은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이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등 각 정당별 대표주자들이 시장선거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당초 손성호 성호부동산컨설팅 대표가 무소속으로 예비후보등록을 한 뒤 지난 6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투자촉진 특별법 청원서 제출 기자회견을 갖는 등 선거에 가세한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6.13 포항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거나 출사표를 던진 후보만 이강덕 현 시장을 비롯 모두 6명의 주자가 뛰고 있는 상황이다.

이강덕 시장은 시장 취임 이후 박승호 전 시장의 저돌적인 행정스타일로 인해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지만 지난해 11.15지진 발생 이후 시장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바뀌었다.

그는 11.15지진 발생 이후 현장 위주의 발 빠른 대처로 지진사태 조기 수습을 이끌어 내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부처는 물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여야 정치권으로부터도 큰 찬사를 받았다.

지진 수습 과정에서 일부 반발도 없지 않았지만 지진 매뉴얼 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적극적이면서 차분한 사태처리 과정을 지켜본 시민들로부터의 호평도 잇따라 가장 강력한 후보로 부각돼 왔다.

하지만 허명환 전 청와대 행정관이 자유한국당 공천을 신청하면서 당내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허 전 행정관은 7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강산업 위주의 포항경제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양항로 개척이 절실하다며, 해양물류도시로의 전환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당의 요청에 따라 경기도 용인을 지역에 출마했으나 지난해 지진 발생 이후 고향을 지켜야 한다는 뜻으로 돌아왔으며, 당의 공천 결과에 따라 포항 발전에 헌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26일께 당 공심위를 통해 포항시장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선보다는 단수 또는 전략공천이 확실시 된다.

그 동안 포항지역 진보진영의 수장 역할을 맡아오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중앙정부로 진출한 허대만 행정자치부장관 정책보좌관도 공직사퇴와 함께 더불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계획이다.

허 후보는 오랜 동안 더불어민주당 포항시 및 경북도당 위원장을 맡아 활약하면서도 포항시 발전을 위해서라면 진보와 보수를 구분하지 않는 적극적인 행보로 지역 정가와 시민들의 신뢰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1995년 제 2대 포항시의회 최연소 시의원으로 정계에 몸을 담은 이후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고배를 마시며 ‘포항지역에서 가장 아쉬운 인재’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문 정부 출범 이후 중앙정부에서의 스펙을 채운 허대만 정책보좌관의 가세는 이번 6.13 포항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새롭게 출범한 바른미래당에서도 이창균·모성은 예비후보가 등록을 하면서 이강덕 현 시장의 독주체제에 걸림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균·모성은 후보 역시 예비후보 등록을 한 만큼 당내 경쟁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이창균 예비후보는 지난 6회 선거당시 무소속을 출마해 19.44%의 득표율로 2위를 했던 바 있어 이번 선거에서 당내 공천을 받을 경우 이강덕 현 시장과 리턴매치를 갖게 된다.

모성은 후보는 지난 선거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지만 같은 당 이창균 예비후보가 국회전문위원으로 활약하면 중앙정치에서 발판을 닦아온 것과는 달리 지역에서 자신의 위치를 높여와 당내 경선에서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들 외에 울진 출신의 손성호 성호부동산컨설팅 대표가 무소속으로 예비후보등록을 한 뒤 적극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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