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 전 구미시장이 구미시만단체의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요구를 수용한 간담회 모습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약속했던 구미시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학부모들의 원망을 사고 있다.

애초 읍면 지역 초, 중 전체 학생과 초등학교 1∼3학년으로 2018년 무상급식 대상을 정하고 예산을 확보한 구미시가 이후 남유진 당시 구미시장이 지난해 12월 시민단체들의 전면 무상급식 요구를 전격 수용하면서 추가 예산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

오는 4월 구미시의회 임시회가 있기는 하지만 추가경정예산 심의는 아직 잡히지 않아 무상급식 추가 예산만 심의하는 원 포인트 추경이라도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초등학생 전면무상급식 결정 과정에서 소외됐던 구미시의회 의원들을 설득하는 것은 구미시가 풀어야 할 숙제다.

시에 따르면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에 필요한 추가 예산은 78억 원이다.

구미지역 초등학생 2만7024명, 중학생 5358명 등 총 3만2382명의 학생이 무상급식 대상이다.

학부모 A 씨는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한다고 약속해 놓고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속이는 것이냐”며“일단 확보된 예산으로 약속을 지키고 시와 의회는 부족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현재 예산 부족으로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하지 못하고 애초 계획된 읍면 지역 초, 중 전체 학생과 초등학교 1∼3학년만 무상 급식을 하고 있다”며“추경에 모자란 예산을 편성해야 하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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