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경북도당
6·13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공천 마감일인 지난 11일까지 기초단체장 공천을 신청한 고령·성주지역 예비후보는 모두 8명에 이른다.

고령군은 곽용환(59·한국당) 현 군수를 비롯해 배영백(57·한국당) 군의원, 임욱강(57·한국당) 전 기획실장 등 3명이 공천 신청했다.

성주군은 정영길(53·한국당) 현 도의원을 비롯해 김지수(63·한국당) 전 도의원, 이병환(60·한국당) 전 경북도의회사무처장, 전화식(61·한국당) 전 성주부군수, 최성곤(57) 계명대학교 교수 등 5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고령군의 경우 곽 군수에 배 의원과 임 전 실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배 의원은 항간에 단체장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다시 군 의원으로 출마할 것이란 지역 정가에 떠도는 소문에 대해 “공천신청은 입후보를 위한 확고한 의지이며, 군의원 출마는 절대 않는다”라며 단호하게 일축했다.

임 전 실장 역시 “공천받지 못하면 그걸로 끝이다”는 말로 한국당 공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다.

현재의 형국은 곽 군수의 질주에 두 예비후보가 뒤를 쫓는 양상이다.

따라서 고령군지역 단체장 선거는 사실상 한국당 공천 결정이 곧 본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성주군 역시 예비후보 가운데 5명이 한국당 공천을 신청했다.

김항곤 군수의 불출마 선언에 이들 예비후보들은 천재일우의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현재까진 특정 주자가 확실하게 앞서고 있지 않은 형국의 3중 2약 구도에다, 오차범위 내의 초접전 양상이 지속되고 있어 (전략 혹은 경선 등) 공천룰 결정이 공천확정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군수의 불출마 명분인 문중대결 구도 종식에 대해 일부 예비후보들은 아전인수 격 해석을 통해 자신들의 당위성을 쌓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지역민의 분위기는 이들의 생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3일 지역정가 복수의 관계자는 “특정 문중을 끌어들인 경쟁 보다는 지역발전에 대한 정책과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예비후보의 면면을 들여다보겠다”는 여론이 최근 들어 급속히 형성되고 있다는 것.

늦어도 내달 초쯤에 결정될 한국당 공천 확정을 기다리는 이들 주자들은 “공천이 곧 본선”이란 인식을 굳이 숨기지 않고 있어 공천룰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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