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사 예비후보 4명 단독 면접···향후 경북발전 비전 등 질의·대구시장 예비후보 면접도 진행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자 면접에서 경북지사 예비후보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림 후보, 박명재 후보, 이철우 후보, 남유진 후보. 연합
6.13전국동시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선정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인 자유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심사가 14일 오후 열려 본격적인 경선체제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김광림·남유진·박명재·이철우 4명의 후보군들은 면접심사에 앞서 상견례 겸 선전을 다짐하는 기념촬영을 한 뒤 가나다순으로 후보별로 10여 분 가량씩 단독면접에 들어갔다.

이날 면접은 출마배경과 향후 경북발전 비전 등에 대한 정견발표 형식으로 후보군들의 의견을 들은 뒤 지방분권 등 현안사항에 대한 질문과 답변의 순으로 진행됐다.가장 먼저 면접에 들어간 김광림 국회의원은 “철강과 전자산업이 대한민국 산업화의 견인차이며 경제발전의 중심축이었던 경북경제를 부활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며“300만 도민의 에너지를 한 곳에 모아 경북경제를 다시 일으켜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특히 40여 년간 경제에 몸담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경제를 다시 세울 경제도지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두번째로 들어간 남유진 예비후보는 ‘정통 행정가, 보수 가치 실현의 적임자’강조했다.

그는 현재 출사표를 낸 경북지사 후보들 중 유일한 예비후보임을 강조하며 “한눈팔지 않고 오직 도민의 삶 속에서 현장 행정에만 몸담아 온 정통 행정가”라면서 “김관용 지사님으로부터 철저하게 목민관 수업을 받아 온 만큼 경북도민의 밥을 책임지는 든든한 경제도지사가 돼 도민과의 약속을 하늘처럼 섬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북도민의 손을 잡고 한강의 기적을 넘어 낙동강의 기적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고 밝히는 한편 “60년 평생을 정통 보수의 가치 실현에 앞장서 온 사람으로서 자유한국당과 보수가 위기에 놓인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보수의 심장인 경북의 지사로서 보수 가치와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당의 정체성을 지키는데 앞장설 적임자”라고 강점을 밝혔다.

세번째 면접을 받은 박명재 국회의원은 “탄핵정국과 사드사태, 잇따른 지진 등으로 보수의 심장인 경북이 좌절과 실의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6.13경북도지사선거는 보수의 생존 여부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저는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물론 행정자치부장관과 국회기획재정위원·예산결산특별위원 등을 역임하며 경북도지사로서 갖춰야 할 모든 역량을 겸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을 알렸다.

특히 현 정부가 중앙권력을 장악한 데 이어 지방권력까지 장악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보수 몰락의 사태가 빚어질 것이며, 보수의 심장인 경북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건강한 보수의 재탄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방분권에 대한 의견과 관련 “헌법적 정신에서의 지방분권과 실제적 지방분권은 별개의 것이며, 헌법상의 지방분권 선언에 이어 개별법에 의한 지방분권이 이뤄지는 것이 순서이므로 점진적 지방분권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가장 늦게 면접 심사를 마친 이철우 국회의원은 “경쟁하는 후보들과의 차별점을 묻는 말에 가장 젊다는 것과 중앙과 지방을 아우른 다양한 정치·행정 경험, 소통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쟁후보들이 행정고시 합격이라는 한 길을 간 것에 비해 나는 수학선생부터 부지사, 국회의원 등 중앙과 지방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며“무엇보다 경북도(정무)부지사 시절 애초 6개월을 근무하러 갔지만 2년을 근무할 만큼 업무와 소통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자신의 강점을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공천을 받게 되면 어떻게 선거운동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보수의 심장인 경북은 공천을 받으면 본 선거는 비교적 쉬운 편인 만큼 경북도지사 선거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보수생존 선거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전국에 살고 있는 700만 경북 향우들을 대상으로 그 같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답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시장 후보들에 대한 면접도 진행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방부 주최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 참석하느라 이날 오후 5시 20분께 대구시장 예비후보 면접심사에 참석했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심사 위원들은 지역 발전 방안과 청년유출 대책, 지방선거 승리 방안 등을 물었다.

권 시장은 “4년 전 취임해 대구산업의 체질을 바꿨으며 산업구조개편을 했다”면서 “5대 신산업도 어느 도시보다 앞서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시장은 “다시 당선되면 이를 바탕으로 2020년쯤이면 청년 유출 제로가 되고, 떠나갔던 청년들의 되돌아오는, 대구가 희망을 가질 수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자심감을 피력했다.

지방 선거 승리 여부에 대해 “흔들리고 있는 보수 대구에서 필승의 카드는 똘똘 뭉쳐 지방 선거에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진훈 예비후보는 이날 심의위원들의 출사의 변 물음에 대해 “39년 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각종 행정 경험과 정치인으로서의 구청장 경험으로 대구 현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각오로 대구 전체를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오랫동안 해왔고 고민했다”고 밝혔다.

또, 대구발전 방향에 대해선 “무엇보다 경제가 문제다. 자신의 공약인 10조 뉴딜 정책으로 긴급 처방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대책을 세워놨다”고 답했다.

특히, 득표 전략에 대한 물음에는 “수성구의 기반과 실적을 홍보하고 자신의 고향 및 향우회, 행정동우회, 행정 출신 공무원, 관계했던 민원인, 32년 간 생활하면서 좋은 인상을 준 분들이 충분히 많다. 자신있다”고 주장했다.

김재수 예비후보는 “40년 동안 공직 생활로 도덕성은 충분히 검증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짧은 선거 기간을 보내고 있는 데 시장 후보로 나서기 위해서는 선거 경력을 떠나 행정력과 리더십 같은 다양한 요건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지역 경제에 대한 물음에 “공기업 사장으로 지낸 경력은 기업의 애로사항을 충분히 알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면서 “정부에서 오랫 동안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한 행정력으로 기업과 행정 당국의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수 예비후보는 이어 “가진 능력을 잘 활용해 대구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이재만 예비후보는 통화가 안돼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하철민·이기동·오종명·박용기·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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