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미항’ 울진 죽변항

죽변항 이용고도화 사업 완료 예상도
동해의 미항(美港)으로 손꼽히는 ‘죽변항’이 명품 해양 복합 관광지로의 탈바꿈을 꿈꾸며 움츠렸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죽변항은 주변 곳곳에 다양한 체험시설을 비롯해 볼거리와 친수공간 조성 등 관광객을 맞이할 각종 시설이 들어서면서 앞으로 해양복합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해양과학교육관 조감도
□국내 최대 규모 국립해양과학교육관 건립과 해안순환 관광 레일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은 죽변항과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다.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국내 최대 규모로 건립되며, 동해탐사교육관을 비롯해 독도 교육전시관, 해양탐사 조망 탑, 해중생태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교육관에 들어서면 동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바닷속 6m 아래에 설치된 해중전망대는 바다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해양생태계를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전시실에는 ‘해양의 이해’라는 7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물과 체험 콘텐츠가 배치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각종 프로그램은 흥미는 물론 해양생태계에 대한 이해와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해안순환 관광 레일도 조성된다.

내년 준공 예정인 스카이바이크는 죽변항을 비추는 등대 공원을 출발해 후정리 해안으로 이어지는 2.4㎞ 구간에 설치된다.

특히 이 구간은 드라마 폭풍 속으로 세트장과 하트 해변을 거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에메랄드빛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기존 레일바이크와는 다른 특별함을 선사한다.

또한 승·하차장 4개소(중간 하차장 2개소 포함)를 마련, 아름다운 경치를 잠시 감상할 수 있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울진군 죽변항 일대에 조성될 등대공원 예상도.
죽변항 완성 퍼즐의 결정판 이용고도화 사업 완료

올해 완공 예정인 죽변항 정비사업에 이어 오는 2020년 준공 예정인 이용고도화 사업이 완료되면 죽변항은 새롭게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총 541억 원이 투입돼 방파제 증축, 물양장 확장을 비롯해 기존 해군부대 이전, 수산물 종합처리시설 건립, 다목적 공간 조성 등 어민과 관광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더불어 각종 해양레저시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된다.

울진군도 이용고도화사업 완료에 발맞춰 전국 단위 수산물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군은 그동안 여러 차례 축제를 열 계획을 수립했지만, 행사 공간이 없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축제 일정이 결정되면 상인과 어민이 주축이 돼 울진 대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관광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죽변을 찾는 관문에 대형 수변 공원이 조성되고, 넓어진 항구 내로 자동차가 곧바로 진입할 수 있는 신규 도로가 개설된다.

이처럼 죽변항이 기존 단순 어업 위주의 항구에서 벗어나 관광 중심으로 변모하면서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죽변 등대 공원 조감도
죽변 등대 주변 대형 공원 조성

죽변 등대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전경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탁 트인 동해를 한눈에 바라볼 때면 묵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그런 이곳에 내년까지 200억 원을 들여 전망대, 예술 조형물, 일출광장, 야외갤러리 등을 갖춘 2만1350㎡ 규모의 대형 공원이 조성된다.

아마 전망 공원이 완공되면 남해 거제도에 있는 바람의 언덕을 뺨치는 동해의 바람의 언덕으로 이름을 날릴 것으로 보인다.

등대로 향하는 마을안길도 정비된다.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개량하고 걷기 편한 나무계단 설치를 비롯해 마을 회관 정비, 마을 담장 벽화 그리 그리기 등을 통해 정겨운 마을 풍경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앞으로 죽변항은 신선한 해산물을 배불리 맛본 뒤 스카이바이크를 타며 여유롭게 해안선을 감상하고, 등대 공원에서 동해의 전경까지 관람한다면 눈과 입 그리고 마음 까지 치유하는 신 관광 루트로 주목받길 기대한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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