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오중기 경북도지사 출마, 이강덕·허대만 포항시장 대결
인구 4500여명∙∙∙7명 도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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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4천500여 명에 불과한 작은 면인 포항시 남구 장기면 출신이 6.13 지방선거에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에 무려 7명이 출마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경북도지사와 경북 제1의 도시인 포항시장 선거에 장기면 출신 선·후배 간 대결이 성사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기면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하거나 출생한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박명재 국회의원(70·자유 한국 당 포항남·울릉)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55),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50), 허대만 전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49), 이정호 경북도의원(60), 정석준 포항시의원(65), 정원택 포항시의원 예비후보(47) 등 7명이다.

이들 중 박명재 의원과 오중기 전 행정관이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나란히 출마했다.

박명재 의원은 현재 이철우·김광림 의원과 자유한국당 후보공천을 위한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후보는 오는 9일께 최종 공천이 확정될 예정이다.

만약 박명재 의원이 경북도지사 후보로 공천을 받으면 같은 고향 출신 20년 후배이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오중기 후보와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박명재 의원은 장기초등 48회, 장기중학교 11회 출신이다. 오중기 후보는 장기면 대곡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포항으로 이주했다.

포항시장 선거도 장기면 출신끼리 대결 성사 여부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오는 9일께 자유한국당 공천 확정을 받게 되면 이미 공천이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후보와 포항시장 선거에 맞붙게 된다.

이 시장은 장기 산서초등 25회, 장기중학교 26회 출신이다. 허대만 후보는 장기면 금곡이 고향이다.

이밖에 이정호 도의원(자유한국당)은 포항시 제7선거구(오천읍·구룡포읍·장기·호미곶면)에, 정석준 의원은 포항시 ‘차’ 선거구(구룡포읍·장기·호미곶면)에 시의원, 정원택 (바른 미래당) 예비후보는 포항시 ‘다’ 선거구(우창·양학·용흥동)에 시의원으로 출마한다.

장기면 출신인 정봉영 포항시 남구청장은 “장기면은 예로부터 학문을 숭상하고 예를 중시하는 선비의 고장이어서 각계 각층에 인물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며 “이는 조선 시대 송시열과 정약용 등 대 유학자들이 장기에 유배 와서 후학을 많이 양성해 장기가 학문의 고장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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