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긴급 여론조사…무소속 박병훈 12.5% 뒤이어

최근 각종 유언비어 확산과 예비후보의 압수수색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6·13지방선거 경주시장 선거에 대한 긴급여론조사 결과, 독보적인 후보가 나타나지 않아 불과 2개월여를 남겨둔 이번 선거가 여전히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일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PNR-(주)피플네트웍스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일, 4일 이틀간 19세 이상 경주시 거주자 1003명을 대상으로 경주시장 후보 적합도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경주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 결과, 최양식 현 시장이 22.2%로 오차범위 내지만 선두를 유지했다. 최 시장의 뒤를 이어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주낙영 후보가 최 시장에 5%P 뒤진 17.2%로 바짝 추격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어 자유한국당 복당을 노리고 있는 무소속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이 12.5%로 뒤를 따르고 있으며, 이동우 전 경주엑스포사무총장 11.2%, 정종복 전 국회의원은 9.5%, 최학철 전 경주시의회 의장 8.9%, 손경익 전 경주시의원 4.6%, 임배근 현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 3.4%, 정현주 경주시의원 1.1%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후보 없음’과 ‘잘 모름’이 각각 3.5%와 4.9%로 나타나, 향후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움직일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동우, 주낙영, 최양식, 최학철 등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 결과는 최양식 시장이 27%로 주낙영 후보의 23.2%와 3.8%P의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이어 이동우 후보가 15.9%, 최학철 후보가 11.6%로 뒤를 이었으며,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각각 7.7%와 4.6%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자유한국당이 73.2%로 나타나, ‘한국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보수색 짙은 지역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12.1%로 나타났으며, 바른미래당 4.8%, 정의당 1.0%, 민주평화당 0.4% 등의 지지도를 보였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경주시민들은 경주시장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청렴성과 도덕성(36%)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전국 최하위에 그친 경주시의 청렴도 회복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전화 RDD ARS(100%)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5.1%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3.1%)이다. 가중값은 2017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한 수치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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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환,이기동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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