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주낙영, 지역·연령별 선두권 유지
박병훈·이동우 추격…임배근·정현주 여당 후보도 관심

9명의 후보들이 경주시장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경주시장 선거는 현재 4명인 자유한국당 후보 가운데 누가 공천을 받을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각 예비후보 캠프에서는 저마다 자신들의 공천을 확신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자유한국당 공천은 갈수록 안갯속에 빠져들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경주는 선거 때마다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는 핫이슈를 터트리는 지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이번 6·13선거도 예외 없이 본 선거가 펼쳐지지도 않았지만, 벌써 상대를 헐뜯기 위한 네거티브를 퍼트리면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북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PNR-(주)피플네트웍스 리서치에 의뢰해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유한국당인 최양식 시장과 주낙영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당지지도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다른 정당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히 높은 지지도를 보여, 지역민들은 여전히 보수정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그리고 4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경주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주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최양식 시장이 22.2%로 선두를 유지했다.

최 시장은 적합도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그리고 전 연령층에서 1위를 기록했으나, 지역별로는 4개 선거구 가운데 3개 선거구에서는 선두를 지켰지만, 제3선거구에서는 전체 5위라는 다소 의외의 결과를 보였다.

안강, 강동, 천북, 용강의 3선거구에서는 최학철 전 경주시의회 의장이 20.2%로 월등히 높은 적합도를 기록했다.

특히 최양식 시장과 주낙영 후보가 지역별로 선두권을 유지한 가운데 박병훈 후보는 2선거구(동천, 불국, 양남, 양북, 감포, 보덕, 외동)와 3선거구, 그리고 이동우 후보는 1선거구(황성 성건, 중부, 현곡, 황오)와 3선거구에서 다소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이번 경주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결과 남성의 경우 최양식(19.9%), 주낙영(18%), 박병훈(13.2%), 이동우(12.2%), 정종복(9.9%), 최학철(9.1%), 손경익(4.8%), 임배근(3.1%), 정현주(1.3%) 순으로 분석됐으며, 여성의 경우도 남성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연령별 적합도 조사에서는 전 연령층에서 최양식 시장이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주낙영 후보가 20~30대에서 각각 23.6%와 21.4%로 다소 높은 지지율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박병훈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그리고 이동우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관심을 끌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정당지지도는 12.1%이지만, 시장 후보 적합도에서는 임배근 후보가 3.4%, 정현주 후보가 1.1%를 기록해, 누가 여당의 후보가 될지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별 경주시장 후보 적합도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경주시민들은 경주시장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청렴성과 도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후보선택 기준으로 청렴성과 도덕성을 36%로 가장 높게 선택했으며, 다음으로 행정경험(17.8%), 선거공약 정책(13.3%), 소속정당(12.4%), 정치 경험(10.5%)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경북일보가 여론조사기관 PNR-(주)피플네트웍스 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3~4일 경주시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 ARS 100%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2017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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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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