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응답자 80% 임금 인상···과·차장 등 동결·삭감 비율↑

국내 상당수 기업들이 연봉제를 도입해 운영중이지만 연봉협상 방식은 10곳중 8곳이 협상보다는 통보 형태였으며, 아예 얼굴도 보지 않는 비대면 계약을 하고 있는 곳도 적지 않았다.

1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9일부터 11일까지 직장인 6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8년 연봉협상 관련 설문조사 한 결과 발표에 따르면 응답자의 80.1%가 올해 연봉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결이 16.2%, 삭감이 3.7%였으며, 인상된 직장인들의 평균인상률은 8.9%로 조사됐다.

연봉 협상 결과는 직급과 직책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먼저 △차장급은 연봉이 ‘올랐다(인상)’고 답한 비율이 63%로 전체 직급 중 가장 낮았지만 유지됐다(동결)’는 33.3%로 가장 높았으며, △과장급은 ‘연봉이 삭감됐다’는 응답이 11.6%로 밝혀 전반적으로 과·차장급이 연봉동결 또는 삭감을 가장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책에 따른 협상 결과에서는 팀장 급 인사들중 9.7%가 ‘삭감됐다’고 응답해 전체 직책중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봉 협상 형태에 대한 질문에 있어는 응답자의 46.8%가 ‘(증감률에 대해) 회사가 선책정 후통보 및 면담’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30.7%는 ‘전 직원 일괄비율 적용 및 통보’한 것으로 답했다.

반면 ‘협상 이전 면담을 통해 연봉 증감률을 확정’하는 경우는 단 19.0%에 그쳐 국내 기업 대부분이 여전히 ‘수직적인 협상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협상 과정의 경우 전체 기업의 16.1%가 ERP 및 결재링크 등을 통해 통보 결과를 확인하게 하는 등 ‘e-결재 방식 비대면’ 협상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다.

담당자와 면대면 협상을 하는 곳은 46.7%, 조정이 필요한 경우만 면대면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힌 경우는 24.8%였다.

이로 인해 응답자의 65.2%는 연봉협상 결과에 불만족을 드러낸 반면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은 10.6%에 불과했다.

한편 연봉협상 시기는 3월이 31.6%로 가장 많았으며, △1월(31.3%) △4월(20.9%) △2월(12.1%)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의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5%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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