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스틸야드서 4년만에 맞대결···말컹 봉쇄 숙제
대구, 상원 상대 첫승 도전···상주, 수원 원정길 나서

최근 전북·서울의 경기서 연패를 당한 포항스틸러스가 오는 15일 오후 4시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경남FC를 스틸야드로 불러 연패탈출에 나선다.

시즌 첫 승리를 따내지 못해 애가 타는 대구FC는 같은 날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강원을 상대로 첫 승 사냥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인천에 극적인 1-0승리를 거둔 상주상무는 14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수원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프로축구 K리그1은 시즌 초반 경남과 강원, 포항이 돌풍을 일으킨 반면 전북이 인천에 불의의 패전을 당한 데다 울산·수원·제주·서울 등 지난해 강팀들이 무너졌지만 지난 5라운드 이후 변화가 시작됐다.

경남·강원·포항이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잇따라 패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절대강자 전북이 선두로 올라섰고, 수원이 3위로 치고 나갔다.

특히 3라운드 이후 선두를 지켜왔던 경남은 지난 5라운드 대구전서 1-1무승부를 기록한 뒤 지난 11일 전북과의 6라운드서는 0-4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무엇보다 3경기서 6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말컹이 대구전에 이어 전북전에서 무력화되자 전체적이 전력이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4년만에 경남을 만나는 포항은 전북전에 이어 서울전 마저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패하면서 주춤거리고 있는 상태다.

4라운드까지 9골을 쏟아부었지만 최근 2경기서 1골 밖에 뽑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그나마 지난 11일 서울전에서 김승대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선보였고, 비록 골이 취소됐지만 이상기의 크로스와 제테르손의 슈팅으로 이어지는 조직력은 포항의 새로운 득점루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과를 얻었다.

이상기는 이날 오른쪽 측면에서 잇따라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상대 수비에게 상당항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예 이근호도 득점포인트는 없지만 많은 활동량을 상대 수비에게 부담을 주고 있어 최순호 감독으로서는 레오 가말류와 함께 체력 안배차원의 교체카드를 갖게 됐다.

수비라인은 서울전에서 김광석이 의외의 플레이를 선보여 패전의 빌미를 내줬지만 하창래와 강상우, 권완규가 여전히 튼실함을 보이고 있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채프만이 팀에 적응하면서 이번 경기서도 말컹을 맡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항으로서는 연패 탈출이 필요한 데다 홈 경기인 만큼 보다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좋은 승부를 펼쳐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 개막 이후 좀 처럼 터지지 않는 득점포로 인해 승리가 절실한 대구FC는 이번 강원전에서 뭔가 반전을 해야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시즌 대구의 최대 약점은 좀처럼 터지지 않는 득점포와 함께 후반 막판 잇따라 실점하는 뒷심부족이다.

지난 11일 울산전 역시 전반전동안 슈팅수에서 7대 1로 앞섰지만 득점에 실패하면서 결국 후반 10여분을 남기고 2골을 헌납하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세징야가 부상에서 돌아와 공격에 중심을 잡으려 하고 있지만 공격수 간 호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새로 영입한 카이온과 지안은 단 1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기대보다는 실망을 안기면서 지안은 3라운드 이후 선발명단에서 빠졌으며, 카이온 역시 지난 경기서 이름이 빠졌다.

여기에 국내 공격수들마저도 슬럼프에 빠지면서 세징야 홀로 선전하면서 시즌 5경기서 2득점에 그치는 빈곤한 공격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강원은 올시즌 돌풍의 팀답게 경기당 평균 2득점의 강한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12실점으로 허술한 수비가 문제다.

특히 최근 내리 3연패를 당하면서 팀이 침체된 만큼 대구로서는 이번 경기서 첫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결국 최근 4백 전환 이후 한층 안정된 수비라인이 강원의 예리한 칼날을 잘 막아내면서 강원 수비라인의 허점을 뚫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상주상무는 지난 인천전 승리로 7위에 올랐지만 대구와 제주 다음으로 빈곤한 공격력이 문제다.

주포인 주민규와 김호남의 득점포가 터진 지가 오래된 탓으로 수비는 6실점에 그칠 만큼 상위권에 있지만 득점이 5점 밖에 되지 않고 있다.

상주로서는 이들의 부활이 곧 승리를 향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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