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경찰이 반대단체의 저항을 해제시키면서 열은 진입로를 통해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로 공사 자재 반입에 들어갔다.

23일 오전 12시께 기지 진입로를 점거하고 있던 반대단체 회원 등을 강제 해산시키면서 기지 내 장병 숙소 등의 개선공사 자재가 22대의 트럭으로 운반·반입됐다.

이날 22대의 트럭을 이용해 자재를 반입하게 된 국방부는 장병숙소 등의 생활개선과 오·폐수 처리시설 등의 개선공사를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오전 8시 40분께부터 경찰 경력 10개 중대 1000여 명이 사드 반대단체 회원 등 110여 명을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2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치열한 충돌을 겪기도 했다.

국방부는 “기지 내에는 400명(미군 140명)의 군인이 상주하고 있으며, 노후 된 골프장 숙소를 리모델링해 사용하고 있지만, 200명 정도 수용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며, 현재 군인들이 창고와 복도에 야전침대로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숙소의 지붕 방수를 비롯해 화장실과 오·폐수 처리시설 개선 공사 등에 필요한 자재와 장비를 기지 내로 반입할 방침”이라며 기지 내 장비반입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23일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공사 자재 반입은 기초공사 등에 필요한 자재이며, 향후 또 다른 자재가 필요하고, 공사 기간은 약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해 일정 기간은 반대단체 등과의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분간 경찰의 진입로 확보가 지속될 전망임을 시사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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