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다 출근율 13% 높아져···중견기업 휴무율 35.5% 불과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직장인 629명을 포함한 7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자의 날 출근과 관련한 설문조사에서 확인됐다.
우리나라 기업들중 5월 1일 근로자의 날 휴무를 실시하는 곳은 절반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안경비 및 교육강사직 재직자의 경우 70%가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근로자의 날 출근하는 사람들에 대한 합당한 보상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직장인 629명을 포함한 7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자의 날 출근과 관련한 설문조사에서 확인됐다.

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근로자의 날 ‘출근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49.7%, ‘휴무’라고 대답한 사람이 36.9%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근로자의 날 출근여부를 묻는 질문에서 37%가 ‘출근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던 것과 비교할 때 무려 12.7%나 높아 졌다.

또 나머지 12.5%는 ‘상황에 따라 근무여부가 결정될 것(‘미정’)’이라고 답해 올해 근로자의 날 실제 근무자는 절반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기업 유형에 따른 분류 결과에서는 대기업 근로자의 50.0%가 ‘쉴 것’이고 답한 데 반해 중소기업은 38.4%, 중견기업은 35.5%로 나타나 근로자의 날 당일 근로 비율은 대기업 대비 각각 11.6%p, 14.5%p가량 더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 출근여부에 있어서는 극과 극을 달렸다.

전체 11개 직종 중 근무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직종은 ‘보안·경비’(75.0%) 부문이었다.

△‘교육·교사·강사·교직’(70.0%) △‘서비스-여행·숙박·레저’(68.4%) △‘판매·도소매’(60.5%) △‘유통·물류·운송’(57.8%) △‘제조·생산’(53.2%) △‘서비스-음식점,F&B’(52.2%) △‘고객상담·TM’(50.0%) 총 8개 직종의 당일 근무율이 50%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돼 서비스 및 제조, 판매직종의 근무비율이 높았다.

반면 △‘연구·개발’(25.7%) △‘금융·보험’(27.3%) △‘일반 사무’(41.8%) 등의 근무비율은 현저히 낮았다.

근로자의 날 근무사유로는 ‘회사의 강제 근무요구’가 40.1%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으며, 다음으로 △‘거래처·관계사가 바빠서 우리도 쉴 수 없음’(17.7%) △‘종합병원·관공서 등 근무’(13.9%) △‘바쁜 시즌이라 엄두를 못 냄’(9.2%) 등의 이유가 이어졌다.

하지만 근로자의 날이 법정 유급휴일인 데다 이날 출근하게 되면 통상임금의 1.5배를 지급해야 하지만 근무시 주어지는 보상과 관련 64.5%가 ‘아무런 보상이 없다’라고 답한 반면 ‘휴일근로수당을 지급한다’와‘회사의 취업규칙에 따른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12.3%에 불과했다.

이외에 ‘대체휴무일을 지정해 쉬게 한다’는 답변도 9.3%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조사의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57%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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