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공천’ 반발…무소속 연대 적극 고려하겠다"

김문오 달성군수가 26일 군청 상황실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배제된 김문오 달성군수가 26일 “군민을 얕잡아 보는 사천의 벽을 허물겠다”며 한국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대구지역 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문오 군수는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센 입김 속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달성군수 선거에 당선됐고 이번 3선 도전 역시 무소속으로 나서게 됐다.

김 군수는 이날 오전 달성군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과 그 아부 세력들의 ‘말뚝’이 교체 지수라는 얼토당토않은 잣대로 김문오를 공천 탈락시켰다”며 “ 작당과 권력으로 비벼진 졸렬한 정치공작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일고 있는 무소속 바람이 예사롭지가 않다”며 “군 발전과 군민을 위해서라면 무소속 연대도 적극 고려해 소통대신 불통으로 얼룩져 있는 무지한 지역 장악력을 부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행복과 안전지수 등 모든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등 군을 유지하며 격조 있는 군민들의 안정된 삶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 같은데 여기서 멈추면 미래 달성 100년은 밝을 수 없다”며 “이번 선거는 한국당과 민심의 싸움이다. 발로 열심히 뛰면서 주민들에게 다가가 그동안 업적을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이어 “자신의 탈당으로 한국당 달성군 당원 3000여 명이 무소속 후보와 흰옷을 지지하기로 했다”며 “이는 당원 절반 이상이 빠져나오는 것으로 당 보다는 바닥 민심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문오 달성군수가 26일 군청 상황실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뒤 무소속 후보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그는 또, 달성을 완벽한 교육도시로 구축하고 청년과 여성을 위한 매력적인 일자리를 대폭 확충해 역동성 있고 주민 복지가 넘쳐나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며 “군민 모두가 안락한 삶을 영유할 수 있는 평화로운 푸른 환경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문오 군수는 “한국당의 ‘막장공천’ 반발하는 타 지역 무소속 후보들과의 연대도 가능할 수 있고 최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성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과도 단일화 논의를 할 수 있다”며 “군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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