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안상섭, 단일화 합의 "교추본 절차적·신뢰성 문제 제기"

경북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가 자칫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6·13지방선거 경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정수·안상섭·이경희·임종식 등 보수후보 4명은 지난 16일 좋은교육감후보추대 국민운동본부(교추본)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극적으로 합의했다.

25일 이후 KBS, MBC, SBS 방송사 3사 중 최초 여론조사결과와 조선·중앙·동아일보 3사 중 최초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방송사 1곳, 언론사 1곳)해 단일후보로 결정키로 했다.

여론조사는 서울이 아닌 지방방송사에서 실시한 결과도 포함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하지만 16일 이후 여론조사 표본 인원수 등 여론조사 세부적 합의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합의를 보지 못했다.

먼저 단일화의 공정성 등에 대해 김정수·안상섭 예비후보가 26일 가장 먼저 기자회견을 통해 포문을 열었다.

두 후보는 교추본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북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해 절차적 문제와 함께 공정성과 신뢰성의 문제를 제기했다.

또 보수후보 단일화 과정에 교추본의 퇴진을 요구하고 보수후보 4인 당사자 간의 직접적 단일화를 오는 27일 오전 10시에 경북교육청에서 협상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교추본의 대표 3인 중 특정 A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을 하고 그 후보를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증거 또한 확보하고 있다”며 “1차 합의에 대한 A후보의 반발 뒤 보수후보 4인이 결의한 당초의 합의 원안을 깨고 특정 후보의 의중이 반영된 새로운 수정안들을 제시하고 선택하도록 강요했다”고 교추본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처럼 교추본의 중립성과 신뢰성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추본은 경북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빠질 것을 주장했다.

2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경희 예비 후보는 두 예비후보 제안에 대해 당초 보수 단일화 합의한 사항을 지키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교추본의 특별하고도 구체적인 중립성 신뢰성을 훼손한 사실이 없다면 합의한 대로 보수 후보 4인이 모두 합의 결과에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임종식 예비후보도 이날 명분 없는 교추본 단일화 협상파기는 독자 출마를 위한 출구전략의 명분일 뿐이며, 개인적 유불리에 따른 정치적 상황을 모면하려는 정치적 술수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정수·안상섭 예비후보가 제안한 27일 단일화 협상 제안에는 응할 수 없으며, 교추본이 주관해 온 단일화 합의 정신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27일 교추본을 배제하고 단일화 협상을 요구한 김정수·안상섭 예비후보는 사실상 임종식·이경희 예비 후보가 새로운 단일화 협상을 거부하자 이날 오후 실무자 간 협의를 통해 김 예비후보와 안 예비후보는 정책과 교육철학 등 양 자간 토론 등을 통해 28일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안상섭 예비후보는 본지와 통화에서 “교추본은 전직 교육장 출신들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어 사실상 비교육청 출신 후보들에게 불공정하고 신뢰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26일 교추본을 배제하고 27일 오전까지 4명의 후보가 단일화의 구체적 협의를 요구했지만 이날 오전까지 두 후보 모두 사실상 협상을 거부해 김정수 예비후보와 먼저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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