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째 동해안 굿판 지켜온 화랭이

국가무형문화재 제82-1호 ‘동해안별신굿’ 고(故) 김용택 보유자
국가무형문화재 제82-1호 ‘동해안별신굿’의 김용택(金用澤, 1947년생) 보유자가 지병으로 29일 오후 9시 40분 포항에서 별세했다.

동해안별신굿은 마을의 풍요와 어민들이 고기를 많이 잡기를 기원하는 마을굿으로, 부산에서 강원도에 이르는 동해안 지역에서 1년 또는 2~3년마다 열린다. 세습무가 굿을 진행하며, 굿을 하는 시기는 마을마다 다르나 대체로 3~5월, 9~10월 사이이다.

문화재청은 풍어제의 한 종목으로 동해안별신굿을 1985년 2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 제82-1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고(故) 김용택 보유자는 경북 포항에서 출생했다. 8살 때인 1954년부터 아버지 김호출과 삼촌인 김석출 보유자에게서 악기, 노래, 춤 등을 사사받아 4대째 동해안 굿판을 지켜온 화랭이이다.

‘화랭이’는 세습무권에서 무악을 집안대대로 세습하는 남성악사를 일컫는 용어이다.

해박한 지식과 더불어 출중한 기량을 보유한 남무라는 평을 받아왔으며, 신명리 동해안별신굿(1972년)에 참가한 이래 학리 풍어제(1975년), 일본 3개 도시 동해안별신굿 순회공연(1990년) 등 다수의 별신굿 행사에 참가하며 동해안별신굿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했다.

고인의 이러한 전승 활동과 노력이 결실을 맺어 2006년 6월 ‘동해안별신굿’ 보유자로 인정됐다.

빈소: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대로 351 포항세명기독병원 장례식장 (054-289-1919)

발인: 5월 2일.오전7시, 장지: 경주공원묘원,

유족: 부인과 1남 3녀 (상주 김기연)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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