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송언석 전 기재부 차관, 임인배 전 국회의원, 최대원 고려장학회 이사장.
자유한국당 경상북도지사 후보로 결정된 이철우 의원(김천시)이 지난 2일 국회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6·13지방선거와 함께 김천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로는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지낸 송언석(55) 자유한국당 김천시 당협위원장과 임인배(63) 전 국회의원, 최대원(61) 고려장학회 이사장 등이 거론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물색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후보로 유력하던 배영애(72) 민주당 김천지역위원장(경북도의원·비례)은 도의원 출마가 유력하다.

이철우 전 의원에게 지역구를 넘겨받은 후 일찌감치 보선을 준비해 온 송 위원장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지난 3월 배현진 전 아나운서와 길환영 전 KBS 사장과 함께 영입 인사 3명에 대한 자유한국당 입당 환영식 이후 전략공천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송 위원장은 “당협위원장으로 6·13 지방선거에 나선 자유한국당 후보들의 필승을 위해 헌신적으로 뛰겠으며 김천시민들의 화합을 위해 지금보다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공천 과정에서 촉발된 자유한국당에 대한 반발기류가 변수로 꼽히고 있다.

특히 김천시장 선거를 준비하다 경선 탈락 후 지난 2일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밝힌 최대원 이사장과의 대결이 관심사다.

최 이사장은 이날 “자유한국당이 김천시장을 무공천 하지 않으면 1500명의 지지 당원들과 함께 자유한국당을 탈당,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김천시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임인배 전 의원은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무소속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선거 30일 전인 오는 14일까지 국회 본회의에서 이철우 의원 사직서를 의결한 후 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궐원 통보해야 확정된다.

현재 여야가 ‘드루킹 특검’과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등을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14일 전 본회의 개최 여부가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 병(양승조)·경남 김해 을(김경수)·인천 남동 갑(박남춘) 등이 김천과 같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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