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두욱 도의원 예비후보 중심 10여명 참여…14일 기자회견

▲ 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무소속 장두욱·이상기 경북도의원 예비후보, 김성조·정수화·이동찬·최상철 포항시의원 예비후보.
자유한국당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에 반발한 후보자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포항지역 광역 및 기초의원 공천에 반발한 후보들이 무소속 연대 움직임을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역의원 포항시 제3선거구 공천에서 탈락한 장두욱 현 경북도의원을 비롯한 10여 명은 지난 주말 회동을 갖고 무소속 시민연대를 결성키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당초 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어버이의 날 행사’ 등을 이유로 14일로 변경했다.

보수의 텃밭임을 자부해 온 포항지역의 경우 역대 선거에서 공천에 반발하거나 아예 무소속으로 출마해 성공한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실제 오는 6월 말까지 임기인 제7대 포항시의회의 경우 비례대표 포함 32명의 시의원 중 무소속은 박경열·복덕규·이순동 의원 등 3명뿐이다.

이들 중 박경열·복덕규 의원은 진보계열로 분류되며 이순동 의원 역시 애초부터 유권자들과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앞세워 무소속으로 출마해 성공한 케이스로 보수정당의 공천에 반발해 입성한 사람은 전무한 상태다.

이는 지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만 하더라도 당시 새누리당의 정당지지율이 70%를 훌쩍 넘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야말로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공식이 통용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제7회 선거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2016년 말 최순실 사태 이후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50%대로 추락한 데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과거와 같은 지지율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무소속 연대결성을 추진 중인 후보 중에는 장두욱 경북도의원을 비롯해 정수화·김성조 현 시의원과 최상철·이동찬 전 시의원 등이 대거 포진해 있어 과거와는 다른 모양새다.

장두욱 의원의 경우 지역구 터줏대감인 데다 20년간 포항시의원과 3선 경북도의원으로 활약하면서 다져놓은 기반이 만만찮다.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3선인 김성조 포항시의원의 경우 일찌감치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준비해 온 만큼 강력한 후보군 중 1명이다.

정수화 의원 역시 포항시의회 운영위원장을 맡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와 나름대로 지지층을 갖추고 있다.

다만 지지기반이 기계면에서 이상범 전 시의원이 무소속 출마에 나선 상태여서 힘이 분산되는 것이 흠이다.

현재 이들과 뜻을 같이하고 있지는 않지만 장복덕 포항시의원(3선)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후보군 중 하나다.

광역의원 선거구에서도 장두욱 의원 외에 포항시 제6선거구(연일·대송·상대)에 출마하는 이상기 예비후보도 다크호스다.

제6 선거구의 경우 공천을 받은 김종영 현 의원의 지지 기반이 연일읍인 반면 경선에서 탈락한 문명호 전 포항시의회 의장의 지지기반이 상대동이어서 당 반발표가 이상기 예비후보에게 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때문이다.

하지만 무소속 연대가 어떤 바람을 일으킬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로 남았다.

일단 뜻을 같이하는 일부 후보군이 무소속 연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여러 가지 변수에 대한 계산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장두욱 경북도의원은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무소속 연대를 추진키로 한 만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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