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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해빙무드' 영일만대교 재조명
남·북한 '해빙무드' 영일만대교 재조명
  • 곽성일 기자
  • 승인 2018년 05월 14일 22시 39분
  • 지면게재일 2018년 05월 15일 화요일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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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러시아-유라시아 연결···물류 수송 인프라 필요성 대두
포항시, TF팀 구성 등 추진 박차
영일만횡단구간-조감도
남북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동해안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영일만대교 건설 필요성이 대두 되고 있다.

울산과 포항 간 고속도로와 건설 중인 포항과 영덕 간 동해안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영일만대교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SOC 예산 축소 방침으로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건설이 불투명한 영일만대교는 최근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 간 경제협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재추진의 불씨가 피어오르고 있다.

남북경협을 위해서는 물류 이동 수단인 철도와 고속도로 건설이 필수 요건이어서 영일만대교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영일만대교는 포항과 영덕을 연결하는 동해안고속도로 일부로 길이 9.1km의 대형 해상교량이다. 포항시 영일만을 지나게 되는데 접속도로를 포함하면 17.1km가량이 된다.

포항-영덕 고속도로는 울산에서 포항, 포항에서 영덕, 영덕에서 삼척까지 이어지는 동해안고속도로를 완성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다. 현재 북영일만 IC부터 영덕 IC 구간 건설이 우선 진행되고 있다.

영일만대교가 놓이면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남북한과 러시아,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화물수송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다.

포항에 철강산업단지가 집적돼 있고 울산 등에 산업집적지가 조성된 만큼 영일만대교가 지리적 잇점도 보유하고 있다.

남북 연결사업이 본격화하면 동해안고속도로의 화물 수송 기능을 강화하는 데 영일만대교가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영일만대교 건설 사업은 동쪽에 해안 교량을 건설하는 것이 서쪽 내륙고속도로를 우회하는 방안과 비교해 경관성과 상징성 이외에 큰 잇점이 없다는 예비타당성 조사와 사업 적정성 재검토 결과에 따라 장기계획으로 변경됐다.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는 영일만대교를 준공하는 데 필요한 예산이 2조 원에 이르는 데 비해 사업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영일만대교 착공을 미뤄왔다. 국토교통부는 영일만 구간은 서쪽 내륙도로로 우회해 연결해야 사업 목적에도 부합한다는 방침을 유지하면서 2016년 영일만대교 건설에 기본계획 조사 용역비 20억 원만 지급했다. 2017년 포항시 측에 국토교통부가 20%가량의 예산만 지원하고 그 이후 공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로 남북 연결사업이 재추진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영일만대교의 사업성 평가도 다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와 지역 정치계는 숙원사업인 영일만대교 건설을 위해 중앙정부 부처를 방문해 타당성을 설명하고 예산 확보에 나서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을 펼쳐왔다.

포항시는 최근 ‘북방경제협력사업 추진 TF팀’을 구성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을 보이며 영일만대교건설과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9월 정부예산에 편성될 수 있도록 정부 부처에 요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는 그동안 지난 대선 때 영일만대교 건설을 후보 공약에 포함 시키는 등 노력을 해왔으나 문재인 정부 들어 SOC 예산이 대폭 축소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남북 물류 수송수단의 필요성 대두로 영일만대교 건설이 다시 주목을 받아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지난달 6일 남북의 정세가 달라질 가능성이 나오는 데 힘입어 영일만대교 등 동해안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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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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