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사직 안건 국회 통과···민주당 배태호·한국당 송언석
무소속 최대원 예비후보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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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13 지방선거 김천시민들의 투표용지가 경북도지사 선거, 김천시장 선거 등 7장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포함된 8장으로 1장 늘었다.

지난 14일 자유한국당 이철우(김천) 의원 등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4명의 사직 안건이 진통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선거·보궐선거 지역은 김천을 포함해 12곳으로 확정됐다.

선거 전 30일이라는 재보선 가능 기간을 꽉 채워 선거가 확정되면서 출마 예상 후보자들의 움직임 또한 바빠졌다.

김천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특히 자유한국당 김천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최대원(62) 예비후보가 경선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1000여 명의 당원과 함께 탈당해 국회의원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기획재정부 제2차관 출신의 자유한국당 송언석(55) 김천시 당협위원장과의 승부를 예고했다.

자유한국당 경선이 끝난 후 송 위원장은 경선무효를 주장한 최 예비후보를 향해 겉으로는 순종하는 체하고 속으로는 딴마음을 먹는다는 의미의 ‘면종복배(面從腹背)’라는 말로 최 예비후보에 대한 실망감을 전했다.

이에 맞서 최 예비후보는 “같은 당에서 활동한 동료정치인을 보고 복종 운운하는 것은 아직도 제왕적 태도를 버리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예비후보는 “잘못을 보고도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려 모른 척한다면 훗날 김천의 역사에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동지들과 함께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면서 당당하게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15일 송언석 위원장도 김천시청 기자실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송 위원장의 출마선언 기자회견에는 자유한국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김응규 김천시장 후보, 나기보, 이순기 경북도의원 후보와 시 의원 후보 등이 모두 참석해 당세를 과시했다.

송 위원장은 “공직 시절의 엄격한 원칙을 잊지 않고 국회의원이 되어서도 저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부패와 비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납하지 않고 엄정하게 대처해 ‘국가대표 정치인은 다르구나’하는 말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 송 위원장을 포함한 보궐선거 5개 지역의 공천자를 발표했다.

송 위원장과 최 예비후보는 김천 선거관리위원회에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로도 등록을 마쳤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지난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한 배태호(58) 전 한국감정원 노조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하며 변화를 외치고 있다.

배 전 위원장은 경원대 행정학과 겸임 교수와 한양대 도시경제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러시아 경제발전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16일 오전 김천시청 기자실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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