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 '통합 신공항 유치' 막판 선거 변수 될지 관심

▲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영만·무소속 장욱·홍진규 예비후보.
6·13지방선거 군위군수 선거에는 자유한국당 김영만(66) 예비후보와 무소속 장욱(63) 예비후보 간의 리턴매치 대결구도로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전 경북도의원 출신 무소속 홍진규(57) 예비후보가 도전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로써 군위군수 선거는 ‘자유한국당 대 무소속’ 후보 간의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여 무소속 후보 간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이번 선거의 최대의 관심사다.

하지만, 현재로는 3명의 예비후보 모두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며 끝까지 완주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전략공천을 받은 후보는 공천 결과에 만족하지만, 탈락후보는 탈당과 무소속 출마로 지역 정가는 크게 술렁이며 요동치고 있다.

초미니 지방자치단체인 군위군은 총인구 2만4340명(4월 말 기준) 가운데 유권자 수가 2만2391명에 달해 주민 대부분이 유권자이어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당 공천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지역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당 당원 상당수가 전략 공천 등에 반발해 후보자와 함께 700여 명이 집단 탈당한 데 이어서 추가 탈당까지 이어지고 있어 무소속 바람이 거세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박영언 전 군수와 김영만 군수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시 여당 후보이던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바 있을 정도로 무소속 강세지역이다.

이번 선거의 또 하나의 변수로 ‘통합 신공항 유치’ 찬·반으로 주민들이 갈라져 있어 막판 선거 최대 이슈로 등장할지도 관심거리다.

그러나 현재는 권영진 한국당 대구시장 예비후보의 선거법 위반 여부와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의 가덕도 신공항 재유치 공약 등으로 경북지역으로의 통합공항 이전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선거 쟁점으로는 부상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많다.

김영만 자유한국당 군위군수 예비후보가 행사장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만 자유한국당 군위군수 예비후보는 “통합 신공항 유치로 지역 경기 활성화와 인구 감소 해소, 그리고 세계 속에 우뚝 선 군위 건설과 군민들의 행복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군위군이 당면한 문제는 인구 감소로 인해 소멸해가는 지역이다.

이를 해결하고 100년의 미래를 내다보는 큰 그림은 역시 대구 경북의 관문공항인 대구국제공항의 군위군으로 이전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농가소득증대로는 시설 하우스나 친환경축산 등 기업농을 육성하고 일반작물 재배 농민들을 위해서는 유휴노동력을 활용하는 지역 일자리 업종을 개발해 농외소득을 높이는 방법으로 해결하겠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이제 문화가 우리나라의 추세다. 삼국유사 가온 누리사업 등 신·구 조화로운 문화도시 건설에 앞장서겠으며, 항상 군민들의 눈높이에 서서 군민들 곁으로 다가가는 민원행정을 펼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통합 신공항 유치에 대해 ‘적극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장욱 무소속 군위군수 예비후보가 농기계수리 현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장욱 무소속 군위군수 예비후보는 “주민들과의 호흡과 소통을 중시하며 순리 정치, 대화정치를 주요 목표로 삼고 이번 선거가 군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며 ‘행복하고 더 나은 군위군민들의 삶’을 위해 자신을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선거에서의 아픔을 극복하고 환골탈태의 초심과 화합과 소통정치로 지역발전과 군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군정을 우선해 펼치겠다며 향후 군위의 미래를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가장 중요한 군위 100년 미래 숙원사업으로 고령화가 가장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의 현실과 군위가 가진 지역적 교통적 인프라를 이용해 물류산업, 대구 구미 삼각 경제 벨트 구축, 인구유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복지 관련 산업의 활성화, 지난 군수 시절부터 추진했던 지역 농업의 활성화와 수익증가를 위해 주변 대도시와 연계한 전통 먹을거리 사업 등을 7대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바닥 민심 잡기에 나섰다. 통합 신공항 유치에 대해서는 ‘군민들의 뜻’에 따르겠다는 견해이다.

홍진규 무소속 군위군수 예비후보가 행사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홍진규 무소속 군위군수 예비후보는 “군위군은 지금 정의로운 사람이 필요하며, 불공정ㆍ불평등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실종된 정의를 바로 세우고 분열된 군민들을 반드시 화합시키겠다”며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특히, 관광버스나 마을 경로당보다는 중앙부처, 기업체를 찾아다니며 군민을 위해서 철저히 일하는 군수가 되겠다며 크고 작은 행사장 등을 돌며 유권자 마음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 △공감 사회를 열어가는 주민참여 군정실현 △주민이 행복한 부자 농촌실현 △음악이 흐르는 전원도시 조성 △일자리를 만드는 농업 교육, 연구 중심도시 육성 △100만 명이 찾는 삼국유사 문화축제 개최라는 군위군을 새롭게 변화시킬 5대 전략을 발표하며 군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쟁점인 통합 신공항 유치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여론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고 행정기관에서 밀어붙이고 있다며, ‘반대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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