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903명 전통 성년례 치러

동양대 최성해 총장이 21일 2018년 관례행사에 참석해 재학생을 대상으로 수훈을 하며 축하하고 있다.
동양대학교는 성인이 된 남자에게 관(冠)을 씌우는 관례(冠禮)와 여자에게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 계례(禮)로 진행되는 전통 성년례를 거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성년이 된 재학생 903명을 대상으로 성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부여하고, 주변에서 축하하고 격려해주는 전통의식인 전통 관례(성년례)를 인성교육관 현암정사에서 가졌다.

성년이 되는 학생들은 관례 복장을 갖춰 입고, 성년식을 주관하는 어른(큰손님 최성해총장)과 상견례를 하고 교훈 말씀을 들은 뒤 술잔을 받고 성년 선언을 하게 된다.

전통 성년례는 상견례, 삼가례, 초례, 수훈례, 성년선서, 성년선언,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성년이 되는 학생들은 관례 복장을 갖춰 입고, 성년식을 주관하는 어른인 큰손님(최성해 총장)과 상견례를 했다.

관혼상제의 하나인 관례는 보통 학덕이 높은 손님을 초청해 주례를 부탁하며 주례자는 상투를 틀어 관을 씌워주며 “이제 어른이 됐으니 아이의 마음을 버리고 어른의 마음을 지녀라”는 등의 축사를 한다.

주안상을 앞에 두고 주례가 술을 권하며 술 마시는 예도 가르친다. 이제까지 부르던 아이 이름 대신 점잖은 자(字)를 지어준다.

최성해 총장은 “집에서는 효도하고, 밖에서는 윗사람을 공경하고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라”며, “항상 마음을 깨끗이 하고 의리를 지키며 불의를 보고 용감히 맞서 주위의 칭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수훈(垂訓)했다.

관례를 치른 권준홍(경찰행정학과 1학년) 학생은 “한복을 입고 성년이 되는 의미 있는 행사를 통해 겸허한 마음가짐으로 성년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었다”며 “책임감과 의무를 갖고 성인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대는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매년 입학식에서 제자가 스승을 처음으로 뵐 때 ‘제자로 받아주십시오’하며 경의를 표하고 나서 예폐(禮幣)를 올리는 집지(執贄)행사도 해오고 있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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