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
특히 ‘자유한국당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공천 과정에서의 빚어진 파열음으로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또한 당내 여론조사 과정에서 권리당원 공개 여부와 이중 투표 등 경선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재심을 신청하는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렇듯 집권 여당인 민주당과 TK 텃밭인 한국당이 잇따라 공천 잡음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최기문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이면서 한국당과 무소속 후보 간의 치열한 접전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대선과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통해 보수 지역인 영천에서도 반전의 분위기가 느껴질 뿐 아니라 시민들이 힘 있는 집권 여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이번 선거는 지난 과거 지방선거와 전혀 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기문 무소속 후보를 중심으로 한국당 공천에 탈락한 시·도의원들과 ‘무소속 연대’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한국당의 일방적 승리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역대 선거와 비교할 때 이만큼 혼란스러운 선거는 찾아볼 수 없다는 정가의 분석과 함께 시민들이 ‘당’과 ‘인물’ 중 어떤 선택을 할지 초미의 관심사이다.
일부 시민들은 “한국당과 민주당의 공천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이번 선거에 투표를 해야 될지 고민스럽다”면서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줄 아는 한국당과 여당의 지지세가 확산되는 민주당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공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지방 선거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시장 후보들은 아직 유권자들이 ‘표심’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부동표를 얻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집권 여당인 이정훈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완전히 새로운 영천, 힘 있는 여당 시장론’을 앞세우며 △시장 직속 ‘영천 농업·농촌 특별기구’설치 및 운영△영천농업회의소 설립 및 운영 지원 △농민참여예산제 실시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설립 △시민호민관(고충담당관제) 도입 등 공약을 선정하고 유권자들을 공략하면서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김수용 후보는 △풍요로운 농촌건설△일할 맛 나는 첨단산업도시 육성 △시민이 살고 싶은 복지영천 실현 △학부모와 학생이 행복한 명품 교육도시 △건강한 문화도시 영천이라는 공약과 함께 ‘다시 뛰는 영천! 일하는 시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시민들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또 최기문 무소속 후보는 ‘준비된 시장, 큰 인물·큰 정치, 이번엔 최기문’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더불어 △대기업 투자유치△농업경쟁력 향상△의료 및 복지환경 개선△최적의 교육환경 조성△활력있는 문화도시 조성이라는 공약을 발표하고 지역 곳곳을 누비며 표밭을 일구고 있다.
이남희 무소속 후보도 △보현산 중심 관광레저 산업 조성 △읍면 소재지 택시 공영제 △마현산 수목림 조성△농축산물 직판장 설치 △국립오장림 자연휴양림 체험장 조성공약을 제시하고 ‘시민 중심!, 기본이 바로 선 강한 영천!’을 슬로건으로 혼자 발품을 팔며 분투하고 있다.
영천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