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와 땀으로 일으킨 나라 이젠 우리가 수호
피와 땀으로 일으킨 나라 이젠 우리가 수호
  • 류희진 기자
  • 승인 2018년 05월 31일 22시 50분
  • 지면게재일 2018년 06월 01일 금요일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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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해병대 복무 '병역전문가', 조성용·준영 대위-요셉 중위
6월 호국보훈의 달 맞아 결의
첫째 조성용 대위(왼쪽), 셋째 조요셉 중위(가운데), 둘째 조준영 대위(오른쪽).
국민의 호국ㆍ보훈의식과 애국정신을 고취하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3대에 걸쳐 국방의 의무에 힘쓰고 있는 ‘병역명문가’가 있다.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선배님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은 저희가 지키겠습니다”

“두 할아버지와 아버지처럼 우리 3형제도 주어진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해 최고의 해병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한 가족 삼 형제가 모두 해병대 장교로서 조국을 위해 복무하며 호국에 앞장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첫째 조성용 대위(27·기갑)와 둘째 조준영 대위(27·보병), 막내 조요셉 중위(25·정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세 형제는 훌륭한 해병대 장교로 성장한 뒤 상륙작전에 함께 참여해 멋지게 성공하기 위해 오늘도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

조성용 대위와 조준영 대위는 쌍둥이 형제이며 해병대 사관후보생으로 동반 입대해 함께 임관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임관식을 마치고 할아버지 묘소를 찾아 할아버지와 아버지, 본인들의 꿈이 결실을 맺게 된 첫 마음을 거수경례로 신고했다.

삼 형제의 친·외할아버지 두 분 모두 해병대 출신이며 아버지는 해군특수전단(UDT/SEAL) 출신이다.

두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해병대 장교의 꿈을 키우는 데 영향을 미쳤다.

친할아버지인 고 조병옥씨(해병105기)와 외할아버지인 고 유충희씨(해병75기)는 해병으로서의 자부심이 남달랐다.

세 형제는 어려서부터 외할아버지가 전역 후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꾸준히 해병대 전우회 산악회 활동을 통해 동기와 선후배들과의 인연을 이어오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

젊은 청춘 시절 해병대에서 시작된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함께 늙어가는 친구로서의 모습은 삼 형제의 마음에 ‘해병대’라는 세 글자를 새기기에 충분했다.

첫째 조성용 대위는 “외할아버지께서 생전 해병대 전우회 선배들이 각자의 삶에 한 부분을 해병으로 채워 끈끈하게 서로를 챙기며 함께 늙어가는 친구로서 살아가시던 모습을 보고 크게 감화됐다”고 말했다.

조 대위는 또 “두 분의 할아버지께서 해병 출신이시고 아버지 또한 해군 출신이기 때문에 항상 해병대에 지원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다”고 덧붙였다.

쌍둥이 형제가 입대할 나이가 됐을 당시 아버지의 “나라를 지키기로 마음 먹었다면 장교로 복무하며 깊은 책임감을 갖고 헌신하라”는 한마디는 그들의 의지를 확고하게 만들었다.

두 형제는 가장 힘들고 험난한 곳에서 호국을 위한 책임감을 갖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길 원했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뜻에 따라 해병대 사관후보생에 지원했고 지난 2013년 어엿한 해병대 장교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첫째 조성용 대위는 해병대 2사단에서 소대장과 중대장 임무를 마치고 현재 2사단 1연대에서 정보주임장교 임무를 수행 중이며 둘째 조준영 대위는 연평부대에서 소대장과 상황장교 임무를 마치고 현재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육군 보병학교에서 고등군사반(OAC) 교육을 받는 중이다.

셋째 조요셉 중위는 입대 후 눈빛부터 말투까지 달라진 형들을 보며 해병대 입대를 결심했으나 삼 형제 모두가 해병대 장교로 임관하기란 쉽지 않았다.

막연한 의욕만 앞세워 지원한 해병대 사관후보생 선발 시험에서 두 번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 손을 내밀었던 사람은 연평도에서 신혼 생활을 막 시작했던 둘째 형이었다.

둘째 조준영 대위는 동생을 연평도로 데려와 체력단련, 필기시험, 면접시험 등을 함께 준비하며 든든한 버팀목이자 선생님으로서 역할을 다했다.

막내 조요셉 중위는 지난 2015년 마침내 사관후보생 119기로 빨간 명찰을 달았다.

조 중위는 해병대 1사단에서 소대장 임무를 마친 뒤 둘째 형이 근무했던 연평부대에서 종합분석장교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들 형제는 같은 부대에서 함께 근무한 적은 없지만 해병대라는 큰 틀에서 ‘나라를 지킨다’는 같은 임무를 수행 중이라 항상 함께한다는 마음을 갖고 서로의 군 생활의 고민과 조언을 아낌없이 나누며 각자 분야의 경험을 공유해가며 성장하는 중이다.

삼 형제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더욱 강한 해병이 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끝으로 “두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심어주신 해병대라는 꿈을 삼 형제가 함께 이뤄 국방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병사들에게 믿음을 주는 장교로 성장해 항상 희망하고 바라온 멋진 해병대를 만드는데 앞장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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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진 기자
류희진 기자 hjryu@kyongbuk.com

포항 남구지역, 의료, 환경, 교통,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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