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취재 24시]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
[동행취재 24시]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
  • 이종욱 기자
  • 승인 2018년 06월 03일 23시 00분
  • 지면게재일 2018년 06월 04일 월요일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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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 힘으로 경북을 새롭게 바꿀 것···밀어 주이소"
6.13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31일 첫 인사처로 잡은 포항시 북구 우현네거리에서 인사하는 오중기후보.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5월의 마지막 날 동틀 녘.

6·13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경북도지사에 도전한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마련된 임시 숙소에서 잠을 깼다.

10년을 벼르고 별러 왔던 아침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지난 10년을 되돌아본다.

2008년 고향인 포항에서 진보의 꿈을 이루기 위해 청운의 꿈을 안고 내려왔지만 제18대 총선 결과는 참담했다.

이어 2014년 경북도지사에 출마했지만 14%대의 낮은 득표율, 민선 초대 민주당 출신의 박기환 전 시장을 선출한 포항이지만 보수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이어 2016년 제19대 총선은 득표율이 12%까지 떨어지면서 ‘아무리 발버둥 쳐도 포항에서 진보의 꿈은 펼 수 없는 것일까?’라는 질문까지 던져야 했다.

그러나 세상이 달라졌다.

19대 총선 이후 ‘최순실 사태’가 터지면서 민심이 변하기 시작했고, 2017년 대통령선거에서 도저히 깨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경북지역 지지율 20%를 뛰어넘었다.

그리고 지난 2월 경북도지사 출사표를 던진 후 좀처럼 꿈적이지 않던 지지율이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단숨에 지지율 20%를 넘어서는 변화의 물꼬가 터진 것이다.

포항과 구미 등 경북 중심 도시에서 급속도로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차올랐다.

‘이제 진짜 싸움이다! 한번 해보자!’는 각오를 다지며 일어선 오 후보는 서둘러 옷을 챙겨입고 첫 출발지로 삼은 포항시 북구 우현네거리로 향했다.

오전 8시 이미 많은 후보의 운동원들이 각자의 자리를 잡고 뜨거운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다시 한번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오 후보는 우현네거리를 오가는 차량을 향해 ‘이번에는 바꿉시다. 기호 1번 오중기입니다’라며 오른손을 높이 쳐들었다.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31일 오중기 후보가 죽도시장 어물전 상인에게 ‘저는 아직 도지사를 못했봤습니다. 이번에는 포항도지사 한번 만들어 주이소’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종욱기자 ljw714@kyongbuk.com
1시간에 걸친 거리인사를 마친 오 후보는 운동원들과 함께 서둘러 죽도시장으로 향했다.

유권자들과 좀처럼 만나기 힘든 도시특성 상 전통시장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오전 10시 죽도어시장에 도착한 오 후보는 어물전을 돌며 상인과 소비자들의 손을 꼭 잡았고, 그들은 한결같이 “제발 좀 먹고 살 수 있게 해달라”는 하소연과 질책을 내놓았다.

이런 하소연에 “저는 아직 도지사를 한 번도 못해봤습니다. 포항에서도 도지사 한번 할 수 있도록 이번에는 오중기를 밀어 주이소” 라는 말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런데 돌던 어물전 한 켠에 펼쳐진 조촐한 잔칫상이 눈에 들어 왔다.

50년째 이 자리를 지켜왔다는 김철이(81)할머니의 생신을 맞아 며느리 최영화 씨가 마련한 생신상이었다.

누군가가 정성스레 구운 전을 입에 물려주며 “온 김에 생일축하 노래 한번 불러주고 가소”라는 부탁에 ‘어무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소’라며 즉석 생일축하노래를 불렀다.

그렇게 시장을 한 바퀴 돈 오 후보는 죽도시장의 명물로 이름난 곰탕집에서 운동원 8명과 함께 급하게 곰탕 한 그릇을 뚝딱 비워냈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에게 점심식사는 호사나 다름없다.

바쁜 시간을 쪼개다 보니 점심식사를 거르는 것은 기본이고,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간단히 요기하는 게 일상이지만 오늘은 오후 2시 죽도시장에서 합동 출정식이 계획돼 있어 점심을 챙겨 먹을 수 있었다.

곰탕을 먹은 오 후보는 다시 시장으로 나갔고, 오후 1시를 조금 넘어 출정식을 할 개풍약국 광장으로 향했다.

수많은 운동원과 지지자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바람몰이을 펼치고 있어 저절로 신이 났다.

그리고 젊은 운동원들이 갑자기 신나는 음악 소리에 맞춰 ‘더더더’ 율동을 펼치자 허대만 포항시장 후보를 비롯한 여타 후보들과 함께 대열 속에 뛰어들어 함께 호흡을 맞췄다.

선거 출마자들은 만능엔터테인먼터가 돼야 한다.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31일 죽도시장 개풍약국 광장 출정식에 앞서 운동원들과 함께 ‘더더더’율동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오중기(오른쪽), 허대만 후보. 이종욱기자 ljw714@kyongbuk.com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만능 엔터테인먼터인 듯 한바탕 율동을 펼친 뒤 때맞춰 자리해 준 중앙지원군인 박범계 국회의원 등과 함께 단상에 올라 ‘이제 경북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소리쳤다.

하지만 13일간의 짧은 선거 운동 기간을 포항에서만 허비할 수 없었다.

오후 3시 포항 출정식을 끝낸 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최대 전략지로 삼은 구미 출정식이 열리는 구미역 광장에서 다시 한번 ‘이번에는 바꿉시다. 집권여당의 힘으로 경북을 새롭게 바꿉시다’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구미는 젊음의 도시답게 최근 각종 선거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지역이라 이번 선거에서 전략 지역으로 삼은 곳이어서 이날 출정식과 함께 가능하면 많은 시간을 투입할 지역이다.

이어 오후 7시 칠곡 왜관역에서 열린 칠곡 출정식 역시 구미와 함께 무시할 수 없는 곳이기에 장세호 칠곡군수 후보를 비롯한 칠곡지역 출마자들과 함께 뜨거운 열정을 쏟아냈다.

당초 공식계획은 칠곡 출정식이 끝이었지만 후보에게 ‘시간은 금’이기에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왜관 읍내 거리유세에 들어간 뒤 운동원들과 함께 늦은 저녁을 하며 내일 첫 주말 유세를 어떻게 할지 머리를 맞대다 밤 11시를 훌쩍 넘긴 시간 오늘의 숙소인 구미시 금오산 부근의 작은 모텔로 향했다.

그리고 “첫날 포항과 구미, 칠곡을 돌았지만 예비선거 기간 동안 가는 곳마다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선거에서의 승패를 떠나 그러한 도민들의 마음을 읽고 보듬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갈 것입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jpeg
▲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

◇학력= △포항영흥초△대동중)△대동고△영남대 철학과
◇경력= △(현)포항대동고 총동문회 부회장 △(전)영남대 총동창회 상임이사 △(전)청와대 균형발전 선임행정관
◇기타= △고향  포항시 △취미 독서  △별명 불꽃 △신체조건  키 177cm 몸무게 74kg  △좌우명 희망이 있는 한 승리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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