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선거공보물·현수막에 문구 시민 기만"…권영세 "시민 선동"

무소속 권영세 후보 측이 지난달 31일부터 안동시내 전역에 현수막(사진 위쪽)을 걸었다가 말썽이 나자 모두 내리고 최근 현수막(아래쪽 사진)을 교체해 내 걸고 있다. 사진은 경안고사거리 현수막.
안동시장 선거 공보물과 현수막에 표기한 ‘부채 완전 청산’이라는 문구를 두고 자유한국당 권기창 후보와 무소속 권영세 후보 간 공방이 치열하다.

4일 자유한국당 권기창 후보 선대위 측은 안동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영세 후보의 ‘부채 완전 청산’이라는 선거 공보물 문구는 허위사실”이라며 “이는 안동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권기창 선대위 측은 “2017회계연도 결산검사 의견서에 안동시의 부채는 580억200만 원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안동시 선관위에 권영세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며, 만약 권 후보의 주장이 사실과 다를 경우, 공직선거법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무소속 권영세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부채란 채무와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어 부채제로에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권 후보 측은 “공약 중 부채 완전 제로의 뜻은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차입금을 다 상환했다는 의미이며, 시민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시민을 속이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상대 후보 측에서 회계의 법률적, 학문적 용어에 너무 집착하여 갚아야 할 빚이 아닌 유동부채와 기타 비유동부채 등을 부채라고 규정하는 것은 행정용어를 몰랐거나, 알았다면 시민들을 선동하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권영세 후보 측은 지난달 31일부터 안동시내 전역에 해당 내용으로 열 개 내외의 현수막을 걸었다가 말썽이 나자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 선관위는 두 후보 간 공방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등을 통해 유권해석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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