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열·홍덕률, 강은희 후보 사퇴 문제로 집중 공세
"교사 무경험자 자질 없다" 강은희, 두 후보에 맞대응

대구시교육감 후보 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은 무상 정책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또한 제기된 의혹 등을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등 새로운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김사열·강은희·홍덕률 후보는 5일 대구MBC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후보 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회는 공약 발표와 공약에 대산 상호 토론으로 시작됐다. 주로 강 후보에게 토론이 집중됐다.

김 후보는 강 후보가 무상 급식 중학교 확대를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입장이 바뀐 것에 대해 주관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강 후보는 면밀한 검토와 고민 끝에 결정하게 됐다고 맞섰다.

홍 후보는 대구의 무상 급식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만큼 임기 중 전국 평균 수준으로 올리겠으며 급식의 질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도 동의 하면서 무상급식에 대한 논의는 마무리됐다.

하지만 무상 보육 등 다른 무상 정책에 대해서는 공방이 이어졌다. 강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무상 보육 등을 공약에 반영시키고 있다. 다만 국가적 정책이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검증을 벌였다.

강 후보는 두 후보의 공약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지역 내 기본 통계는 물론 비용 부분에서 두 후보 모두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두 후보 모두 정확하게 답변하지 못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사고·특목고 폐지 문제는 후보 모두 학교나 교육청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각 후보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언쟁이 오고 갔다.

홍 후보는 강 후보의 탈퇴 시점을 문제 삼았다. 교육감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 당적을 가지면 안된다. 홍 후보는 강 후보의 탈당 시기가 명쾌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강 후보의 사퇴를 주장한 것을 거론하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계획이 있느냐고 강 후보를 몰아세웠다.

강 후보는 양 후보의 공세에 맞불을 놨다. 홍 후보에 대해서는 총장 재임 시절 벌금형을 받았으며 김 후보는 개인 정의 실현을 구실로 대학 발전에 발목을 잡았다고 응수했다.

이와 함께 교사 경험이 없는 두 후보가 보통교육을 이끌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 밖에도 홍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해 최근 2달 동안 진보·보수·중도 등 정체성이 달라졌다며 화살을 날렸다. 김 후보는 홍 후보가 총장 시절 강 후보의 지원을 받는 등 홍 후보와 강 후보 간 연관성을 부각 시켰다.

한편 최근 김·홍 후보의 단일화가 깨진 것에 대해 양 후보는 물론 강 후보도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 단일화 이야기 자체가 모든 후보에게 이득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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