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브랜드 오페라이자,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성공적으로 공연된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이 오는 16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브랜드 오페라이자,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성공적으로 공연된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이 오는 16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능소화 하늘꽃’이 안동 무대에 오른 것은 안동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원이 엄마’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으로 공연됐던 ‘능소화 하늘꽃’은 세상에 알려질 당시 ‘조선판 사랑과 영혼’ 으로 불리며 전 세계를 감동시킨 원작의 애틋함은 그대로 살리되, 세련미 넘치는 연출과 무대로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 타이틀 롤(주역)을 맡을 소프라노 마혜선 역시 안동출신이라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번 안동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이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두 기관은 공동제작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 공연 준비에 따른 비용은 절감하고 제작 효율은 더욱 높일 수 있었다. 비용 절감으로 인한 혜택은 공연을 관람할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됐다. 지난해 대구에서 1~10만 원에 구매할 수 있었던 ‘능소화 하늘꽃’의 입장권 가격이 파격적으로(1~3만 원) 인하된 것. 이처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일회성에 그치기 쉬운 창작오페라의 재공연을 통해 작품을 꾸준히 보완해나갈 수 있게 됐고,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많은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오페라 공연을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지역 간 예술교류의 바람직한 사례로 꼽힐 만 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브랜드 오페라이자,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성공적으로 공연된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이 오는 16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이번 안동 공연에서는 창작오페라 연출의 거장 정갑균이 직접 디자인해 특별히 호평받았던 현대적인 무대와 섬세한 연출, 한국적인 미를 듬뿍 머금은 의상까지 수준 높은 프로덕션이 그대로 재현된다. 특히 경사스러운 혼례를 축하하는 흥겨운 사물놀이, 응태의 죽음과 한을 달래주는 흑살풀이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여기에 중국 텐진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 백진현과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다이나믹한 연주, 그리고 현재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 중 한명인 소프라노 마혜선, 테너 오영민 등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성악가들이 모두 모여 지난 공연 당시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 줄 예정이다.

또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19년 한국과 헝가리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헝가리 오페라하우스(Hungarian State Opera)와의 오페라 공연 교류를 계획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헝가리 현지 극장과의 첫 공연 교류이기도 하지만, 더욱 특별한 점은 각국의 창작오페라 프로덕션을 콘서트 형식으로 제작해 교류하기로 한 것. 먼저 2019년 1월에는 헝가리의 창작오페라 ‘Bank Ban’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하고, 같은 해 4월에는 헝가리의 Erkel 오페라극장 무대에 우리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을 올릴 예정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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