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마지막 주말 추미애 등 민주당 수뇌부 지원에 사기 앙양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가 11일부터 유세차량 대신 걸어서 유권자들을 만나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포항 중앙상가를 찾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6·13 지방선거 운동 마지막 주말인 9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수뇌부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받은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가 11일부터 유세차량 대신 걸어서 유권자들을 만나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 후보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운동기간 마지막 이틀은 유세를 중단하고, 경북 전역을 도보로 돌며 도민들과 직접 만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부터 폭발적인 상승세를 그리며 이철우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격차를 좁혀온 오 후보가 선거운동 막판 1표가 아쉬운 상황이지만 유세차 대신 걸어서 경북을 누비기로 한 것이다.

오 후보는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도민 한 분 한 분 만나며 직접 체온을 나누는 유세를 진행할 것”이라며 “만나 뵙는 도민의 온기 1℃씩을 모아 100℃경북, 경북의 봄을 이루겠다”고 이번 도보캠페인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의 변화에 있어 경북만 뒤처질 수 없다”며 “300만의 도민 중 1%인 3만 명을 직접 도보로 만나 직접 설득하겠다. 1%의 마음을 모아 100%경북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도), 道(도)’라는 이름으로 진행될 이번 캠페인은 포항·경주·안동·영주 등 경북 전역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 후보는 지난 9일 추미애 당 대표를 비롯한 중앙당 수뇌부가 포항과 안동 등을 직접 방문해 집중지원 사격을 받았다.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가 11일부터 유세차량 대신 걸어서 유권자들을 만나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포항 중앙상가를 찾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2시 30분 포항 중앙상가를 찾은 추 대표는 시민·상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오중기’지지를 당부했다.

추 대표는 지원유세에서 최근 남북관계와 관련 “ 나 자신도 남북관계가 이렇게 급진전될 줄 몰랐다. 이런 상황이 오기까지는 문대인 대통령을 잘 뽑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운을 뗀 뒤 “오중기 후보와 허대만 포항시장 후보는 단체장으로서 충분히 능력을 갖추었고, 이 두 후보를 뽑아주지 않으면 다음부터 포항에 안 올 것”이라며 강력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추 대표는 남북경협과 북방경제의 중심지는 경북과 포항이고, 이 곳 포항에서 북한·러시아·유럽으로 가는 ‘열차’를 출발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오중기 후보가 ‘도지사’가 돼야 하고, 허대만 후보가 포항 ‘시장’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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