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당선인이 13일 오후 대구 수성구 자유한국당 당사 선거개표상황실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권영진 대구시장은 당선이 확정되자 “우선 지난 선거기간 동안 같이 뛰었던 임대윤 김형기 두 후보님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보들의 좋은 정책과 공약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대구 발전을 위해 늘 함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민주당의 바람이었다”고 회고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한 한일정상회담, 어제 북미정상회담까지 계속되면서 민주당의 경제 실정을 비판하고 내일을 약속하는 선거 활동을 제대로 못했다고 털어놨다.

또 탄핵과 적폐청산에 밀려 제대로 된 선거판이 형성되지 않은 ‘완전 기울어진 운동장’을 극복하기에 힘이 들었다는 것. 여기에 꼬리뼈 부상으로 인해 5일가량 선거 활동을 못 하면서 공백이 컸던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렇지만 시장에 복귀하면 공약으로 내건 가칭 20~30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전문가(교수)와 공무원으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해 공약 이행을 위한 준비를 발 빠르게 해서 이미 시작된 대구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다음은 권 시장의 당선 소감.

△국민의 심판, 보수의 새길 갈 것

자유한국당이 참패한 것은 자유한국당의 잘못에 대해 실망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생각한다. 전국적으로 여당의 바람이 쓰나미처럼 밀려왔지만 그래도 TK만을 지켜주신 시·도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시민들께서 우리 대구를 지켜준 것은 저에게 대구의 변화와 혁신을 마무리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더 큰 일을 해 달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자유한국당을 혁신해서 보수의 새길을 열어가겠다.

△대구경제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지난 4년 전 ‘대구경제, 다시 일으켜 세우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삼성상용차 퇴출 후 십수 년 동안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던 대기업 유치, 현대로보틱스와 롯데케미칼을 유치했다. 미래형자동차, 청정에너지, 물, 의료, IoT, 로봇 등 미래형 첨단산업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해서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만년꼴찌라는 오명을 탈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연간 이용객 백만 명으로 전락했던 애물단지 대구공항을 불과 3년 만에 15개 국제노선에다 연간 350만명이 이용하는 전국 4대 국제공항으로 우뚝 세웠다. 이렇게 초심을 잃지 않고 진정성 있게 시민 곁으로 다가간 노력들을 시민들께서 인정해준 것이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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