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기 김천시의원 당선인
지난 13일 시행된 6·13 지방선거에서 이웃한 구미만큼은 아니지만, 김천에서도 작지만 의미 있는 선거결과가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유일한 김천시의원 후보(비례 제외)로 ‘가’선거구(아포읍·농소면·남면·감천면·조마면·율곡동)에 출마한 김동기(50) 후보가 민주당 최초로 김천시의원에 당선된 것이다.

7명의 후보 중 3명을 뽑는 ‘가’ 선거구에서 김 당선자는 애초 3∼4위권이라는 예상을 깨고 2위 후보를 2천600여 표 차로 이기고 1위로 김천시의회로 입성했다.

경북도의원 김천 1선거구에 출마한 배영애 현 민주당 김천지역위원장이 낙선하면서 민주당은 앞으로 주민투표로 당선된 김 당선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세력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김천지역 선거에서 시장 후보, 국회의원 보궐 선거 후보를 내지 못하고, 경북도의원 1명, 김천시의원 1명 등 단 2명의 후보자(비례대표 제외)만을 공천해 전국의 민주당 돌풍을 부러운 듯 지켜봐야만 했다.

전 베네치아 골프장 반대대책위원장, 전 김천 YMCA 이사 등 시민·사회 활동을 한 김 당선자는 진보 세력 중에서도 강성으로 꼽힌다.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 사회를 맡고 있으며, 선거 당일에도 자신의 개표상황을 뒤로 한 채 김천 역에서 열리는 사드반대 집회장으로 달려갈 만큼 사드배치반대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김 당선자는 “김천시의회 의원으로 김천시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물론 김천시의회에 대한 감시 역할도 할 것”이라며“저 혼자의 힘으로 되지 않는다면 시민의 힘을 빌려서라도 김천시와 김천시의회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분권과 지방 발전을 목표로 계획된 경북혁신도시를 김천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이를 토대로 경북발전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김 당선자 외에 박해수(43·여) 비례대표 후보 등 2명이 김천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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