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윤창욱-장경식 각축전···3선의원들 도전나설지도 주목
대구, 3선 김규학·배지숙 물망···민주당 의원 표심향배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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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누가 맡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경북도의회사무처에 따르면 원 구성을 위해 다음 달 5일 임시회를 열어 제11대 경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이번 선거에서 경북도의원 당선자 60명 가운데 절반인 30명이 처음 도의원 배지를 달았으며, 재선 17명, 3선 10명, 4선 3명 등으로 구성됐다.

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41명,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각 9명, 바른미래당 1명 등이다.

이에 따라 현재로선 다수당을 차지한 한국당 소속 다선 의원이 의장이 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의장 후보로는 4선의 윤창욱(구미), 장경식(포항) 의원이 우선적으로 꼽히고 있다.

고우현(문경) 의원도 4선에 성공했으나 무소속으로 정당의 지지를 받을 수 없어 가능성은 다소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창화, 김희수(이상 포항), 나기보(김천), 김명호(안동), 김봉교(구미), 배한철(경산), 박권현(청도), 도기욱(예천), 방유봉(울진) 등 9명에 이르는 한국당의 3선 의원들도 ‘선수 타파’를 외치며 의장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 나오고 있다.

41명의 한국당 의원들은 임시회 전 당내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를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이 의장은 물론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독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당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무소속과 민주당, 바른미래당 의원들간 연대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경북도의회 한 의원은 “의장 선거는 정당, 지역 등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물밑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출범하게 될 제8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구성이 안갯속에 놓여 있다.

6·13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의 절대다수가 초선인 반면 재선 이상은 4명에 불과한 데다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의회 진출로 새로운 변수가 생기면서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의원 총수는 30명. 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이 비례대표 2명을 포함 25명, 더불어 민주당은 비례대표 1명을 포함 5명이다.

이 가운데 초선은 26명이며 재선과 3선은 각각 2명에 지나지 않고 있다.

자유 한국당과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향배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는 이유다. 아들의 선택 여부에 따라 의장단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전반기 새로운 의장단 구성을 앞두고 18일 오후 무작위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초선 시의원 7명에게 전화로 의장단 선택 기준을 물었다.

이들 초선의원의 절대 다수가 “선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초선보다는 재선 혹은 3선을 더 선호한다고 했다.

한국당 A 의원은 “신인(초선) 의원이 많아 아무래도 대구시의회 경험이 있는 의원이 의장이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B 의원은 “선수가 중요하다”면서도 “상식에 벗어나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의원이 의장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따라서 대구시의회 의장 후보군으로는 3선인 자유한국당의 김규학·배지숙 의원과, 재선인 한국당 장상수·민주당 김혜정 의원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가운데 김혜정 의원은 상임위원장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구시의회는 7월 2일 의장단 선거에 이어 3일 상임위원장 선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승복·박무환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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