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이번 경북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나라를 지킨 역사적인 위인들을 기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나라를 왜구의 침략으로부터 지킨 임진왜란에서 의병장들은 전부 유명하지는 않지만 모두가 나라를 위한 희생정신이 매우 뛰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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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병 의병장 안장(보물 제747호)

경산시립박물관에는 나라를 지킨 위인 중 한명인 조선 중기의 의병장 최문병이 사용하던 안장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이 안장은 등자, 띠, 고들개 등 부속구들을 모두 갖추었으면서도 보존 상태가 양호한 희귀한 마구로서, 보물 제 74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최문병은 호가 성재로 효행이 극진하고 학문에 통달하였으며 특히 입으로 붓글씨를 쓰는 것에 능했습니다. 임진왜란 발발 당시 최문병은 자인 지역에서 의병을 모집하고 스스로 의병장이 되어 왜적을 물리쳤으며 청도 의병장 박경전과 연합하여 두곡에서 적 수백명을 참살하고 합류 화공전을 펼쳐 많은 전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 마구를 전시하고 있는 경산시립박물관 또한 경산에서 어떤 역사와 인물들이 배출되었는지 잘 보여주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2007년 개관하여 지금까지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얼이 담긴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시민과 함께 가꾸어 나가는 종합문화공간이 되어준 경산시립박물관은 매년 다양한 주제의 특별기획전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기획전은 경산문화의 뿌리가 되는 고대국가 압독국, 경산의 삼성현으로 추앙되는 원효/설총/일연의 생애와 업적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경산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소개해드렸던 임당고분군에 소개된 압독국 관련 유물들이 많이 전시되고 있어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경산시립박물관이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면 이번달에는 직접 한 번 방문해보는것도 스스로에게 좋은 교육의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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