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무기력한 깅기력으로 서울에 0:3 대패
대구, 홍정운 극장골로 상주 제압하고 '탈꼴찌'

후반기 반전을 노렸던 포항스틸러스가 2경기 만에 희망없는 팀으로 전락하고 있다.

시즌 2승에 목말랐던 대구FC는 같은 날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48분 홍정운의 극장골을 앞세워 1-0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서울과의 16라운드 경기에서 공격도 수비도 색깔없는 경기만 펼치다 서울의 공세에 밀려 0-3로 무릎을 꿇었다.

최순호감독은 힘없는 중원에 기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격적인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기대했던 공격력은 나오지 않은 채 수비라인에서의 허점만 드러냈다.

최전방에 레오 가말류를 두고 김승대가 뒤를 받치도록 한 뒤 이진현-정원진-이후권의 양쪽 옆에 이상기와 강상우 두 윙백을 가세시켜 중원을 두텁게 만들었다.

수비라인은 채프만을 중심으로 김광석과 알레망을 좌우에 포진시키는 스리백을 들고 서울을 맞았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포항이 강하게 압박을 가했지만 서울 역시 전방압박을 통해 맞받아쳤고 10분 여만에 주도권이 서울에게 넘어갔다.

6분 정원진이 코너킥 상황에서 옆으로 내준 볼을 강하게 슛했지만 골키퍼 정면에 막힌 뒤 서울 수비라인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10분을 넘어가면서 서울 안델손이 부지런히 포항 중앙을 헤집기 시작하다 15분 포항 아크 안쪽에서 안델손이 왼쪽으로 살짝 내준 볼을 고요한이 골로 연결시키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16분 이진현이 서울 문전에서 혼전중 뒤로 흐른 볼을 슛으로 연결했지만 수비맞고 나가면서 골 찬사를 놓쳤다.

이후 포항은 서울을 거센 공격에 시달렸다.

30분 이후 황기욱과 조영욱, 안델손에게 잇따라 슛찬스를 내주던 포항은 37분 결국을 코너킥 상황에서 김원균에게 추가실점하며 0-2최순호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후권 대신 이광혁을 투입하는 한편 포백라인으로 전환시켜 변화를 노렸다.

서울을 후반들어서도 공세의 강도를 낮추지 않았고 7분 조영욱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이에 맞서 포항도 전반보다는 훨씬 강해진 공격력으로 만회골을 노렸고, 서울을 김성준 대신 에반드로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배가시켰다.

후반 10분을 넘어가면서 포항도 서울 문전을 위협하기 시작, 이진현이 14분과 18분 잇따라 슛을 날린 데 이어 20분 정원진이 결정적인 골찬스에서 슛을 날렸으나 서울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22분 포항 왼쪽이 다시 뚫리면서 에반드로에게 골을 허용했으나 앞서 크로스를 올린 박동진의 오프사이드가 인정되면서 추가실점을 막았다.

숨을 돌린 포항은 26분 서울 오른쪽서 강상우가 올려준 볼을 가말류가 헤더슛했으나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28분 포항은 정원진 대신 이근호를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시켰고, 서울은 고요한 대신 곽태휘를 투입해 수비벽을 높인 뒤 30분 서울 안델손에게 결정적인 골찬스를 내줬으나 강현무의 수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던 포항은 37분 서울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이근호가 날린 헤더슛이 골키퍼 손과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 탄식이 터졌다.

여러 차례 득점찬스를 놓친 포항은 43분 포항 박스 앞쪽에서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 에반드로에게 추가실점하며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완전히 멀어졌다.

포항은 48분 이근호가 아크 앞쪽에서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단 1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2경기 연속 무득점 연패의 늪에 빠졌다.

같은 날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대구간 경기에서는 후반 48분 홍정운의 극장골을 앞세운 대구가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상주는 이날 전반 초반 김도형과 심동운이 잇따라 슛을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15분을 넘어가면서 세징야-에드가-조세 3인방을 앞세운 대구의 공세에 주도권을 넘겨줬다.

대구는 이후 상주 문전을 향해 많은 슈팅을 쏘아댔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하다 후반 48분 상주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홍정운이 헤더슛, 팀에 애타던 승리를 안겨줬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11점), 같은 날 강원과 3-3무승부를 기록한 인천을 꼴찌로 끌어내렸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